“의령집돌금농악 원형 복원에 힘 쏟겠다”
“의령집돌금농악 원형 복원에 힘 쏟겠다”
  • 박수상
  • 승인 2017.1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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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호 집돌금농악보존회 예술감독
송진호 집돌금농악보존회 예술감독.


의병의 고장 의령에는 대표적인 농악인 집돌금농악이 있다. 우리민족의 정서적 사상인 ‘토테미즘’과 ‘샤머니즘’의 변천사를 함께 담고 있다. 하지만 일제의 침략과 민족문화말살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되찾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도 역사를 쓰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


1일 열린 의령집돌금농악 12마당 복원발표회에서 농악단 연행을 선도하며 구슬땀을 흘린 송진호 예술감독(27·의령군 화정면)이 그 주인공이다.

의령집돌금농악은 지난 1984년 의령출신 전문유량예인집단 남사당패로 전국을 누볐던 송철수 명인의 작고로 맥이 끊어졌다가 지난 2012년 집돌금농악보존회를 발족한 뒤 의령문화원과 손자인 송진호 감독이 앞장서 복원을 추진해왔다.

다음은 송진호 예술감독과의 일문일답.

-집돌금농악 복원은 어느 단계까지 왔나.
▲의령 집돌금농악은 이제 90%쯤 복원되었다고 본다. 앞으로 2~3년이면 완성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무형문화재 지정에 남다른 열정을 쏟는 이유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의 전신단체인 ‘남사당패’에서 활동한 의령출신의 고 송철수 명인(조부)의 손자로서 우리의 문화 예술을 되찾는 일은 당연한 일이며 역사적 소명이라 여긴다.

-우리 전통농악을 전공했는가. 복원 계기는.
▲지난해 중앙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고향인 의령으로 내려와 의령집돌금농악의 복원에 뛰어들어 전체 12마당을 복원하는데 앞장섰다. 물론 대학 재학 중에도 매주 의령에서 머물며 농악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기예를 다듬었다. 의령집돌금농악의 다양한 기예는 1984년 송철수 명인의 작고로, 간간이 연행은 하였지만 제대로 전승되지 못했다.
지역의 많은 사람들과 의령문화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2012년부터 ‘의령문화원농악단’과 ‘의병농악단’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의령집돌금농악보존회’로 체계적인 조직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복원이 완료되면 집돌금농악의 무형문화재 지정에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다. 한국 최고의 민속학자인 심우성 선생도 의령집돌금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고증한 바도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해내고 싶다. 현재 단원들 중 많은 분들이 고령이어서 상모꾼들이 해야 하는 기능은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군민들께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랄뿐이다.

박수상기자sus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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