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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주대첩광장, 도심 활성화 원동력으로<3>어울림 마당으로 계획된 ‘제주탐라문화광장’
강진성·박성민기자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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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3  0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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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광장 조성사업의 어제와 오늘
② 시민공간이 된 도시섬 ‘부산 송상현 광장’
③ 어울림 마당으로 계획된 ‘제주탐라문화광장’
④ 베를린 장벽 흔적 담은 ‘포츠다머플라츠’
⑤ 시민이 참여하는 하펜시티 프로젝트
⑥ 대첩광장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수려한 자연경관을 비롯해 여행자를 유혹하는 올레길과 맛있는 먹거리.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지만 정작 제주도민들이 대규모 행사를 치르거나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다. 제주도는 높은 녹지비율을 자랑하지만 이는 한라산 때문이다. 정작 일반 도민들은 일상에서 녹지공간을 접하기란 육지보다 부족하다.

이에 제주도특별자치도와 제주시는 집창촌과 주택이 있던 제주 구도심 산지천 일대를 광장으로 조성하게 됐다.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문화행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 바로 옆에 위치한 지하상가와 전통시장을 연계해 도심 활성화를 계획했다는 점에서 진주대첩광장과 닮은 면이 많다.

 
   
 


◇ 버려지고 닫힌 공간…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제주 탐라문화광장은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용진교에 이르는 길이 440m의 산지천을 생태하천으로 끼고 있다.

주변 4만5845㎡를 만남·쇼핑·먹거리·볼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난 2011년부터 총 565억원이 투입, 지난 3월 광장·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공사가 완료됐다.

탐라·북수구·산포광장 등 3개 광장과 산짓물공원을 중심으로 수중·벽천·음악분수가 설치됐고 지하주차장도 총 122면을 갖추고 있다. 산지천을 옛 모습의 생태하천으로 재정비해 제주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제주의 명물 동문시장과 인접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산책로가 정비돼 있어 산책하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문제점으로 지적된 광장 내 공공연한 음주행위와 노숙인 문제를 해결을 위해 제주시가 지역주민과 공무원·자치경찰 등으로 구성된 ‘탐라문화광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2차 회의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또 과거 집창촌이던 여관 등 숙박시설이 대부분 철거됐지만 여전히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면서 제주시와 경찰서가 매달 2차례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 장혁진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산책하는 사람이 늘어나 사람이 모이는 그림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공사중인 교량 개선 사업도 이 달 중으로 완성되는 등 부족했던 시설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행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다

제주의 청계천이라 불리는 산지천을 품고 탐라문화제를 치러낸 탐라문화광장도 조성 이후 명칭으로 문제로 시민사회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탐라’라는 흔적이 전혀 없는 곳에 탐라의 이름을 붙이지 말고 ‘산지문화광장’으로 변경하자는 요구가 나온 것이다. 이처럼 조성 과정이나 조성 후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제주도는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센터다. 제주도는 2015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기구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제주 원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일들을 통합적으로 진행하고 기획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광장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를 구현하고 도심 소공원 조성과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 등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일주일에 1번씩 행정과 시민사회가 만남을 실시 중이다.

이승택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 센터장은 “도시안에 생태공간 만든 것은 중요한 작업이다. 도시 재생은 건축 문화와 통섭적으로 어우러져야 개발 위주 색깔을 벗을 수 있다. 주민이 참여하고 전문가, 행정, 시민사회가 대화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밝혔다.

또 “시민사회도 행정과 같이 노력하고 광장 조성 이후 액션플랜까지 고민해야한다. 지역에 대한 책임감은 행정만이 아닌 시민들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행정은 시민사회와 부딪쳐서 좋을 것이 없다”며 “제주는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며 민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진성·박성민기자


 

   
이승택(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 센터장)

“광장은 도시 대동맥을 연결하는 것”
이승택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 센터장


이승택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 센터장은 광장 조성을 도시적 맥락을 생각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장 조성을 할 때는 광장만을 고려해서는 안된다. 장기적 관점으로 도시 관계성을 파악해야 한다. 광장은 열린 공간으로 주변 도로와 연계해 도시의 대동맥과 연결시켜야 한다. 또 가치를 가진 건물은 보존할 필요가 있다. 이곳도 고씨 고택과 금성장, 목수장 등 옛 건물 4곳을 유지하면서 도시적 맥락을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만 생각하면 광장은 도시공간 안에 섬처럼 된다. 교량 등 정비도 이러한 관점에서 실시한다. 열린 공간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산지천 주변은 과거에는 닫힌 공간이었다. 과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현재 휴식, 힐링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진주대첩광장에 대해서는 스토리텔링과 콘셉트에 대한 고민과 시민사회와 협력을 주문했다. 이 센터장은 “진주대첩광장의 경우 기존 역사성을 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움의 광장’ 콘셉트는 역사적 스토리텔링은 물론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시민사회와 함께 비움 속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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