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부를 기피하는 사람들
최가현(전주상산고등학교 1학년)
[기고]기부를 기피하는 사람들
최가현(전주상산고등학교 1학년)
  • 경남일보
  • 승인 2017.11.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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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자신과 같은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는 딸을 정성스럽게 돌보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게 되어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기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딸의 친구 살인 용의자로 잡히면서 그의 실체가 드러났다. 받은 기부금의 상당수가 딸의 치료비용이 아닌 고급 외제차 구입을 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기부단체 새희망씨앗이 기부금을 마음대로 사용한 적이 있다.

그의 실체를 알게 된 사람들은 자신이 기부한 돈이 이렇게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기부를 후회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기부금을 알맞지 않게 사용하는 사건들이 계속되면서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일컬어 ‘기부포비아’라고 한다.

하지만 기부 문화 위축으로 인해 정말로 기부가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현재 흉악범죄를 저지른 이에게 지급된 기부금을 환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이 외에도 기부에 대한 정부의 제도개선 및 감독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

물론 정부의 대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일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의 반복 때문에 기부를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충동적으로 기부를 하기 보다는, 기부를 진행하는 단체와 사용 계획 및 기부 완료 후 사용 내역을 꼼꼼히 따져보고 기부하는 인식을 가지면 소중한 기부금들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가현(전주상산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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