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열대 과일 재배 잇단 성공
거제, 아열대 과일 재배 잇단 성공
  • 김종환 기자
  • 승인 2017.11.1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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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게욱·채소 차요테·패션프루츠 등
거제도에 국내에서 보기드문 아열대성 과일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과일 게욱(Geuk)과 아열대 채소 차요테(Chyote) 시험재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거제지역에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지금까지 파인애플 알로에 등 아열대과일을 재배해왔으나 올해 시설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두 작물을 재배해 열매를 맺은 것은 특기할만한 일이다.

게욱과 차요테는 봄에 파종해 여름, 가을에 수확할 수 있는 작물로 월동이 필요치않아 노지에서도 충분히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이 과일은 다 자라면 멜론 크기의 붉은색 열매가 달린다. 베트남에서는 결혼식이나 새해에 게욱의 붉은 과육을 넣은 찹쌀밥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차요테는 남미가 원산인 과일로 맵지 않은 무, 또는 오이 맛이 나며 순도 먹는다. 두 작물이 아직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어 새로운 소득작물을 찾는 농민이라면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것이 농업기술센터측의 설명이다.

거제도에서 재배에 성공한 아열대 작물은 이 외에도 브라질 등 남미가 원산인 패션프루츠가 있다. 이 작물의 경우 내년 농민들에게 재배기술을 전수해 상업재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아열대실증시험온실, 신소득작물온실에는 애플망고, 레몬, 파파야 등 열대·아열대 과일 뿐만 아니라 아라비카 커피까지 재배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작물들은 다년생이면서 추위에 민감해 거제도가 겨울에 한번씩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시설하우스 내에서 재배를 해야 한다.

김종환기자



 
경남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 동남아가 원산인 아열대 작물 ‘게욱’이 열매를 맺어 탐스럽게 달려 있다. 거제시청 제공=연합뉴스
경남 거제시농업기술센터가 노지에서 재배에 성공한 남미 원산 아열대 채소 차요테. 거제시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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