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환 합천군수, 3선 불출마 뜻 밝혀
하창환 합천군수, 3선 불출마 뜻 밝혀
  • 김상홍
  • 승인 2017.11.21 1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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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아내와 여생 같이 할 것”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던 하창환 군수가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창환 군수는 21일 오후 합천군수실에서 가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몇해 전 아내가 암에 걸려 큰 수술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가 암과 꿋꿋하게 싸워 나가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남편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내는 몸이 불편하고 홀로 계신 아버지를 오랫 동안 모시고 아이들을 혼자 키우다시피 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공무원 41년과 군수 8년 등 50여년을 공직자로 보낸탓에 많은 시간을 가족과 같이 있지 못했다”며 “더 늦기 전에 아내와 남은 인생을 같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오래 전부터 고민하며 여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너무 일찍 불출마를 선언하면 혼란이 가중되고 또 지나치게 늦어도 군민에게 판단해야 할 시간을 주지 못하는 고충이 있었다”고 밝혀 출마 여부를 놓고 상당기간 고심했음을 담담하게 전했다.

하 군수는 불출마 배경에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퇴임 후에는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 합천의 발전에 미력한 힘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 군수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합천군수에 당선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75.1%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안정적인 군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합천군에는 류순철 도의원, 문준희 전 도의원, 김윤철 전 도의원, 김한동 전 합천군 기획감사실장, 정재영 전 합천군의원, 윤정호 새마을운동 합천지회장, 지현철 도 체육회 사무처장, 조찬용 삼가장터 3·1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 등이 군수 선거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경남 18개 시장·군수 가운데 무소속 권민호 거제시장과 오영호 의령군수가 내년 선거에 불출마를 밝혔으며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는 하창환 군수가 처음이다.

김상홍기자


 
21일 오후 합천군청 군수실에서 하창환 군수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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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근 2017-11-23 10:36:42
성품이 지극히 온유한 가운데 큰 일을 담대하고 치밀하게 잘 해낸 분으로 지역에서는 존경과 신망을 받으면서 3선연임이 확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터운 노자와 장자의 철학으로 처신이 참으로 반듯하여 정치 행정 문화 일반사회 등 전반에 걸쳐 불출마에 대하여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오랫동안 귀감이 될 지도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부인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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