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줄이기…아이들이 나섰다
미세먼지 줄이기…아이들이 나섰다
  • 강민중
  • 승인 2017.11.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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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현동초, 미세먼지 저감 퍼포먼스

30일 오전 아이들이 방독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줄넘기를 하거나 야구를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차광막 안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표현하는가 하면 다른 아이들은 미세먼지 저감의 당위성을 알리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


창원 현동초등학교가 미세먼지 대응교육 선도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학교 주변과 교내에서 실시한 미세먼지 저감 퍼포먼스 현장이다.

학생들은 지역민들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투명부스에서 미세먼지로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숨 쉬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학교 주차장에서는 자녀를 차량으로 등교시키는 많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검은 색 풍선 수십 개에 배기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오염물질의 명칭을 붙여 차량 배기구에 매달아 공회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회전 금지 캠페인도 펼쳤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정찬희 학생(5학년)은 “미세먼지 플래카드를 직접 제작하면서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에 대응해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현동초 전 교직원과 약 50명의 학생들이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지역민들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나눠줬다.

야외 퍼포먼스가 끝난 후 현동초 체육관에서 4∼6학년 257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대응 도전 골든벨’ 행사도 열었다.

이 대회에서 최후의 1인으로 남은 승민재 학생(5학년)은 “작년부터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과 책을 통해 틈틈이 공부하다 보니 미세먼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졌다. 골든벨 대회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시간에 현동초 1∼3학년 학생들은 교실에서 청와대에 보내는 엽서를 쓰느라 분주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주제로 학생들은 그림, 사진,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엽서를 꾸몄다.

하승모 학생(2학년)은 “선생님께서 이 엽서가 청와대에 전달이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가 쓴 엽서를 (대통령이)보시면 틀림없이 미세먼지가 줄어들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본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직접 꾸미는 미세먼지 퍼포먼스를 보면서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특히 평소 아이들을 등교시키면서 공회전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공회전 금지 퍼포먼스를 보면서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아이들이 걸어서 등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 미세먼지 대응교육 선도학교인 현동초는 ‘미세먼지 알리미 시스템 제작’, ‘현동 미세먼지 안전지도 제작’, ‘미세먼지 학생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창원 현동초등학교는 30일 오전 학교 주변과 교내에서 미세먼지 대응교육 선도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미세먼지 저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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