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호준, 일본서 지도자 연수 준비
은퇴 이호준, 일본서 지도자 연수 준비
  • 연합뉴스
  • 승인 2017.12.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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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이호준(41)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뒤 여유로운 삶을 만끽하고 있다.

이호준은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최로 열린 프로야구 현역 선수와 유소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 행사에도 참가했다.

선수가 아닌 초등학교 3학년생 아들의 학부모 자격이다.

아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취재진과 만나 “은퇴하고 나니 홀가분함이 반, 아쉬움이 반”이라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없으니 참 홀가분하죠. 일상 생활하기도 편하고요. 선수 때는 감기약 먹으면서도 혹시 도핑에 걸릴까 봐 조마조마했어요. 이젠 약국에 가면 무조건 ‘제일 센 거 주세요’라고 합니다. 하하하.”

젊을 때부터 더 큰 꿈을 품고 야구에 매진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호준은 “요즘 자꾸 ‘좀 더’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선수 시절에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은퇴한 뒤 팔꿈치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다가 인대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수술을 앞둔 이호준은 이미 밝혔듯이 야구 지도자가 되기 위해 외국으로 연수를 떠날 준비도 하고 있다.

출국일은 내년 2월 20일로, 일본의 모 구단으로 1년간 가 있을 예정이다.

그는 “사실 방송 해설자와 지도자를 놓고 고민도 했다. 김경문, 김기태, 김태형 감독님과 가족과 의논한 끝에 최종적으로 지도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수 기간에는 타격보다는 주루·수비 작전, 야구 룰을 더 공부할 계획이다.

이호준은 “주루나 수비를 안 한 지 10년은 됐더니 요즘 트랜드를 잘 모르겠더라. 야구 룰도 순간순간 헷갈리는 상황이 있는데, 지도자로서 어설픈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껄껄 웃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큰아들이 야구 자세나 규칙에 관해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잘못 가르쳐준 것으로 드러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호준은 “열심히, 많이 공부하고 돌아오겠다”며 “지도자가 되면 내 평소 모습 그대로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소년 야구클리닉에 학부모 자격으로 참가한 이호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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