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도 사실상 불가능…경남도·하동군 이달 최종 담판
하동 갈사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몇 차례 개교가 연기됐던 영국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의 개교가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하동군은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갈사산업단지 군민 설명회에서 내년 3월로 연기했던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개교가 교수 채용 등 일정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관련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기 군수는 “에버딘대는 교수 채용과 시설기자재 구입 등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면서 에버딘대는 초기 운영 10년간 재정적자에 대한 보전금 40억원을 추가 요구하는가 하면 개설 학과도 석유공학에서 해체공학으로 멋대로 변경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버딘대의 한국캠퍼스 개교와 관련해 당초 약속한 부분에 위배되는 것으로 개교 의지가 없어 보여 사실상 개교는 물건너 간 것으로 관측된다.
경남도와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애버딘대, 부산대-KOSORI는 지난 2013년 3월 21일 해양플랜트 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목표로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유치 MOU를 체결했다. 애버딘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로부터 대학 설립 승인을 받아 당초 올해 3월 개교를 추진했다가 9월로 연기된 후 다시 내년 3월로 연기된 바 있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연구동과 기숙사 건립을 위한 예산을 포함해 모두 163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100억원 가까운 예산이 집행된 상태이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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