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출판부, ‘신우해이어보’ 발간
어류 36종, 소라 3종 등 53종 소개
경상대학교 출판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魚譜)인 담정 김려의 ‘우해이어보(牛海異語譜)’를 새롭게 해석하고 설명한 ‘최초의 물고기 이야기-신우해이어보’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담정 김려의 ‘우해이어보’ 원문에서부터 번역문, 지금의 우해 앞바다 물고기 이야기까지 생동감 있는 글과 해설, 생생한 그림과 사진으로 ‘우해이어보’의 거의 모든 것이 담겼다.
‘최초의 물고기 이야기-신우해이어보’는 최헌섭(두류문화연구원) 원장과 박태성(해동문화재연구원) 박사가 200여 년 전 ‘우해이어보’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각종 문헌을 샅샅이 뒤져 오늘의 시점에서 우해 앞바다 물고기 이야기를 새롭게 적은 책이다. 낚시에는 전혀 취미가 없던 두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우해 앞바다에서 1년 남짓 강태공 생활을 했다.
이 책에 수록된 어패류는 연체동물과 민물고기를 포함한 어류 53종, 갑각류 8종, 패류와 소라류 11종 등 모두 72종이다. 각 어족에 대한 서술 순서는 어명, 이명(異名), 형태, 습성, 요리법, 맛, 효능, 어획 방식과 사용 어구, 유통, 민속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절반이 조금 넘는 39종에 대해서는 ‘우산잡곡(牛山雜曲)’으로 시를 지었다.
최헌섭 저자는 “200여 년 전 이곳에 유배 왔던 인문학자 담정 김려가 우해의 어족과 그곳 사람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긴 것처럼 우리 두 저자도 담정의 눈을 통해 당시를 살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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