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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의 꿈’ 창업대학원에 답이 있다경남과기대 창업·6차산업학과 ‘인기’
정희성  |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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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1  09: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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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부터 농식품 마케팅까지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으로 만족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에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부터 꿈을 쫓아 귀농한 40대, 중국에서 온 유학생, 전문 농업인까지…, 그들의 목표는 ‘성공’ 이란 두 글자다. 이들은 창업대학원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과 경영마인드를 배우며 성공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본보는 창업대학원 입학이란 ‘도전’을 통해 ‘꿈’을 실현해 나가는 4명의 재학생들을 만났다. 그들을 통해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이 가진 장점과 교육과정, 그리고 그들의 사연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식용곤충 ‘1인자’를 꿈꾼다
■6차산업학과 이병한씨
   
▲ 이병한

이병한(25)씨는 요즘 식용곤충에 푹 빠져 산다. 그는 어렸을때부터 닭, 토끼, 고양이 등을 좋아해 직접 키우기도 했다.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를 졸업한 그가 전공 대신 식용곤충 키우는 일을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올해 9월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에 입학했다. 식용곤충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판매나 마케팅 등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병한씨는 “지난 4월부터 고향인 양산 ‘감림 굼벵이농장’에서 어머니를 도와 일을 하고 있다”며 “막상 일을 시작했지만 마케팅이나 서비스 분야가 취약했다. 그러다보니 판매도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학 후 마케팅 교육부터 스토리텔링, 아이디어 도출 방법, 농산물 가공 방식 등 다양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학과에서 배운 것들을 응용하니 거짓말처럼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어머니가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곤충을 먹은 후 건강이 좋아졌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처음에는 ‘흰점박이 꽃무지’만 키웠지만 ‘한 품목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어렵다’는 교수님의 말을 듣고 현재는 다품종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병한씨는 일주일에 두 번씩 진주로 와서 수업을 듣는다. 수업을 들을수록 그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규수업 이외에도 특강이 있는 날이면 무조건 달려온다. 그는 국내에서 식용곤충 시장이 블루오션이 될 수 도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아직 식용곤충에 혐오감을 나타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건재나 분말 형태로 사용하면 그 점은 해소할 수 있다. 실제 지난 10월 양산 삼량문화축제에서 곤충가루를 넣어 만든 와플 시식회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식용곤충에는 단백질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 미래식량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식용곤충의 혐오감을 해소하고 브랜드화 시킨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식용곤충을 이용해 차, 건강식품,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 계획이며 기회가 된다면 애완곤충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식용곤충 시장의 1번 주자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고품질 딸기로 영그는 부농의 꿈
■창업학과 이재경씨
   
▲ 이재경


충북 청주가 고향인 이재경(45)씨는 반도체 관련 회사에서 10년 동안 일하다 지난해 2월 사천시 곤명면으로 귀농을 했다.

그가 청주가 아닌 사천에 둥지를 뜬 이유는 군대 동기 때문이다.

군대 동기가 사천 곤양면에서 수경재배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재경씨는 귀농을 결심한 후 정부에서 1년, 군대 동기에게 6개월 등 1년 6개월 동안 귀농과 재배기술 교육을 받았다. 이후 수경재배를 통해 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농업회사법인 네오팜(주)도 설립했다.

재경씨는 귀농 당시에는 창업학과에 입학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인회사를 세운 후 자신의 역량 강화를 위해 창업학과의 문을 두드렸다.

창업학과의 교육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경남과기대가 농업분야에서 뛰어나고 들었다.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지난 3월에 입학했다”며 “비지니스 모델개발, 법률, 농업회계 등 전문지식을 많이 배웠다.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창업대학원과 연계된 경남시니어기술창업센터에도 가입을 했다. 만 40세 이상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비롯해 멘토링, 네트워킹, 창업준비공간, 마케팅 경영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곳으로 함께 교육을 받으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재경씨는 스마트팜 시설하우스 단지를 조성해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품종은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죽향’이다.

재경씨는 “죽향은 수경재배를 하고 곳이 거의 없는데 수경재배를 통해 생산한 딸기는 고품질 고부가 가치 품목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시장규모 크고 수익도 좋다”고 전했다.

재경씨는 올해 중국 길림성과 4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내수시장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다. 그는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길림성 농업과학원과 협업을 추진 중이며 15만 달러 수출 MOU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재경씨는 향후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재배지를 단지화(團地化)해 교육·체험·관광테마농장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열대 작물 ‘치자’를 아시나요
■창업학과 이성만씨

 
   
▲ 이성만씨


통영에서 아열대 작물인 ‘치자’를 재배하는 이성만(53·농업회사법인 참솔 대표)씨는 치자 박사로 통한다.

치자는 오래전부터 통영, 고성 등 남부 해안가에서 재배됐다. 거제종고에 입학한 성만씨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치자 재배를 시작했다.

당시는 치자가 고소득 작물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중국산이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고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성만씨의 농장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5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치자 살리기에 나섰고 지금은 통영을 대표하는 치자농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성만씨는 “3만평에 30만주를 키우고 있다”며 “치자나무는 무농약으로 재배가 가능하고 나무 크기도 1~2m 정도로 누구나 재배와 수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식품, 항암제, 천연염색 등 소비분야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성만씨의 치자는 중국산보다 비싸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성만씨의 치자농장은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그는 “경남과기대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교수들의 마인드가 굉장했다. 도전정신과 열린 마음에 놀랐다”며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야 겠다고 결심했고 지난해 3월 창업대학원에 입학했다”고 웃음 지었다.

성만씨는 “입학 전에는 일반적, 관행적인 농사를 지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달라졌다. 기업가 정신, 창업마인드, 회사경영, 법률, 계약서 작성 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학원에 다니며 치자 상품과 관련해 7개의 특허 출원과 상표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자를 이용해 화장품, 치약, 국수, 장생환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막연한 생각이 대학원에 다니면서 구체화 됐다. 미국,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경남무역협회도 가입하고 중국에서 열린 박람회에도 다녀왔다”고 전했다.

성만씨의 치자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농장 안에 치자국수카페를 개업해 치자멍게비빔밥, 치자파전, 치자돈까스도 팔고 있다. 그는 “치자가 최근 통영 특산물로 지정돼 내년부터 만지도에서 12만평 규모로 재배된다. 주민들의 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을 넘나드는 ‘청춘’
■창업학과 송화봉씨
   
▲ 송화봉씨


송화봉(30)씨의 고향은 맥주로 유명한 중국 칭다오시(市)다. 한국으로 유학 온 지는 5년이 됐다.

그의 꿈은 국제무역가와 창업이었다. 화봉씨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유학을 결심했다. 한국행을 택한 화봉씨는 충남대 대학원(무역학과)에 입학했고 지난해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충남대 대학원을 졸업 후 그는 1년 간 한국에서 좀 더 경험을 쌓은 뒤 고향으로 돌아가 창업을 하거나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가는 국제무역가를 꿈궜다.

지난해 3월 충남대를 졸업한 화봉씨는 전공과 관련된 업종에서 일하며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하지만 올해 3월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에 입학했다. 그가 경남과기대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충남대에서 인연을 맺은 교수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 충남대에서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긴 교수가 화봉씨에게 입학을 권유했다.

화봉씨는 “창업학과에 입학한 후 사업 아이템을 비롯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학과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개인쇼핑물 사업자 등록도 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화봉씨의 입학은 다른 재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딸기와 치자 가공품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같은 학과 이재경씨와 이성만씨의 일을 틈틈이 돕고 있다.

2개 국어가 가능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중국어로 된 계약서를 우리말 번역해 주고 통역도 해주고 있다. 화봉씨는 학업을 병행하면서 자신의 꿈에도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방학이 되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사업 아이템도 찾는다. 창업학과 글로벌 무역 동아리 회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필리핀, 중국 등 다른 국가 유학생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일본은 지금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일본에 갔을 때 아이템을 하나 찾았다”고 귀뜸했다. 화봉씨는 2년 뒤 본격적으로 창업과 국제무역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그는 “부모님도 중국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러시아를 오가며 사업을 하고 싶다. 러시아에서 보석함 등을 수입해 판매한 경험도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희성기자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석사 학위과정)은 창업 전문가를 비롯해 우수한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에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이들의 창업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업가정신을 고취해 창업 성공률이 높은 벤처창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창업대학원은 6차산업학과와 창업학과로 구성돼 있다.
6차산업학과는 글로컬 6차산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등록금 전액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서 지원한다. 6차산업학과에는 든든한 파트너들이 많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자문을 비롯해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동의보감촌 RIS 사업단과 시니어기술창업센터 등에서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경남과기대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사)경남벤처농업협회 170개 회원사는 현장실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6차산업학과는 이러한 밑거름을 바탕으로 6차산업 전문가를 키워낸다. 2년 과정에 27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전문성 강화와 기업문제 해결,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무역실무’, ‘성공 6차산업 현장실습’, ‘트렌드분석과 농식품 융복합 전략’, ‘창의적 아이디어와 문제해결’ 등의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졸업 후에는 약정기업에 2년 동안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창업학과의 특성분야는 창업컨설팅, 농업벤처, 해외창업이다.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사업 계획서 발표 대회 참가를 지원하며 경남과기대 창업보육센터 및 시니어 기술 창업센터 창업 보육실 입주를 희망할 때 우대한다. 한편 경남과기대는 오는 11일(오전 10시)부터 15일(오후 6시)까지 2018학년도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방문 및 인터넷으로 가능하며 19일 오후 6시까지 대학·대학원 통합행정실에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구술시험과 면접은 27일, 합격자는 홈페이지(www.gntech.ac.kr)를 통해 내년 1월 9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문의는 창업대학원 055-751-3600·751-3521~2, 6차산업학과(계약학과) 055-751-3602·751-3521~2.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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