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남북대결 무승부' 악연 끝낼까?
신태용호, '남북대결 무승부' 악연 끝낼까?
  • 연합뉴스
  • 승인 2017.12.11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1 챔피언십 2차전, 12일 도쿄서 결전
“이번 경기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가져오게끔 좀 더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축구는 70분이 아닌 90분인 만큼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2차전(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을 하루 앞두고 과정 못지않게 ‘승리’라는 결과물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5년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북한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야 일본과의 최종 3차전 결과에 따라 목표 달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1차전에서 북한을 1-0으로 꺾은 일본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중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공동 2위로 밀려 있다.

신태용호는 북한을 이 대회 첫 승 사냥의 제물로 삼겠다는 복안이지만 역대 이 대회에서 성사된 남북대결은 세 번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을 만큼 팽팽했다.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6승 8무 1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한국이 남북대결에서 진 건 남북 통일축구 친선 경기로 북한 평양에서 열린 1990년 10월 11일 1-2 패배가 유일하다. 당시는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곧바로 평양으로 이동한 데다 화해 분위기 때문에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E-1 챔피언십에서는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다.

이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치러지지 않아 한국으로선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는 반면 북한은 성과를 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공을 많이 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북대결은 2015년 중국 대회. 3차전에서 만난 남북은 공방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중국과 1차전 2-0 승리, 일본과 2차전 1-1 무승부 덕에 1승 2무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북한과는 E-1 챔피언십에서 2년 만의 리턴매치다.

북한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지만 예른 안데르센 감독의 지휘 아래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안데르손 감독은 일본전 패배 후 “한국의 경기 정보는 이미 들었다. 한국과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호에서는 북한전에서 골맛을 본 적이 있는 ‘왼발 달인’ 염기훈이 공격 선봉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과 1차전 선발 멤버 중 일부는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회 첫 승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북한과의 질긴 무승부 악연을 떨쳐내고 남북대결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