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필드’ 창원진출 기정 사실화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진출 기정 사실화
  • 이은수
  • 승인 2017.12.11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상공인·일부 정치권 거센 반발
유통대기업이 창원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지역 중소상공인과 일부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세계 산하 부동산 개발·공급업체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0일 창원시에 연면적 30만㎡ 규모로 스타필드 창원을 짓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측은 육군 39사단 부지개발 업체인 유니시티와 750억원 상당의 상업용지 매입계약을 체결한 후 지금까지 750억원 중 450억원을 유티시티에 지급했다. 나머지 대금 300억원은 건축허가시 225억원, 부지 준공 때 75억원으로 나눠 낼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입점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보호 대책위원회(소상공인 대책위)는 1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는 지역중소상인 말살하는 스타필드 건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소상공인 대책위는 이날 “창원지역에는 기존 복합쇼핑몰 입점지역(하남, 고양)보다 자영업의 비중이 높고 또한 그 가족들과 종사자까지 합하면 40∼5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자영업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부 고용창출 효과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실업발생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승장권 창원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각종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통과전에 건축허가 신청을 한다는 꼼수계획이 이번 신세계의 발표로 사실임이 드러난 만큼 시와 도는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허가를 반려하기를 경력히 요청한다”며 “대책위는 스타필드 창원점의 입점 철회를 위해 지역 단체, 정당 등과 함께 집회, 선전, 시장철시 등 투쟁수위를 높여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는 별도로 창원시와 지역 정치권도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창원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언론을 통해 스타필드 진출의사를 밝혀왔으며, 현재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금명간 건축허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내부적으로는 건물 설계 등 스타필드 진출을 위한 준비는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분권법상 51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20만㎡ 이상 건축물은 창원시가 건축인가를 내주기에 앞서 경남지사 사전승인이 필요하다.

신세계가 계획한 스타필드 연면적이 30만㎡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경남지사가 사전승인을 해야 창원시장이 건축 인·허가를 내줄 수 있다. 따라서 창원시와 경남도가 어떤 자세를 취할지 입장이 주목된다.

정치권도 신세계 창원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논평을 내고 “창원에는 이미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난립해 있고 SM타운, 창원중앙역세권 개발이 잇달아 완료될 예정인 만큼 지역경제 보호를 위해 지역대책위와 함께 지역 중소상공인들과 전통시장 생존권을 지키고자 끝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13일 창원YMCA에서 스타필드 창원입점에 따른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신세계 그룹이 비수도권 사상 최초로 창원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를 진출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보호 대책위원회가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 입점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