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KAI, 김조원 號 고강도 혁신 기대
닻 올린 KAI, 김조원 號 고강도 혁신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7.12.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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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대응, 변화, 투명 등 3박자에 초점을 맞춘 고강도 혁신에 나섰다. 방산비리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은 지 5개월여 만이다. KAI는 지난 22일 ‘경영혁신위원회 활동 결과 보고회’를 열고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구키로 했다. 내년 1월 1일 자로 유사한 기능을 가진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조정해 조직을 경영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고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우선 방대한 기존 11개였던 본부는 내년부터 5개 본부로 통합이 눈에 띈다. 그간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각 개발사업을 ‘개발본부’로 통합해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다만 규모가 큰 한국형 전투기(KF-X)사업은 별도의 사업부를 두기로 했다. 아울러 생산과 구매 품질 및 고객지원은 운영본부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영업과 해외수출도 ‘사업본부’로 통합한다. 인사제도는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전면 블라인드 채용’과 ‘외부 심사위원제’, ‘청탁 아웃제’ 등을 도입해 채용과 관련된 부정의 소지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KAI의 경영현실에 대한 진단과 처방은 제대로 됐다. 방만한 조직의 슬림화를 위해 본부를 절반가량으로 줄이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AI 혁신위는 내부 의견을 수렴해 분석한 결과 급격한 외형 성장에 걸맞은 내부역량 축적과 경영시스템의 선진화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편을 통해 미래사업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투명성을 강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처방도 나무랄 데 없다. 목표와 방법론도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이고 선명하다. ‘도약이냐 정체냐의 갈림길’에서 모두가 뼈를 깎는 고통을 분담하며 ‘NEW-KAI’ 만들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야 경영혁신과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께 더욱 신뢰와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닻 올린 KAI의 김조원 호(號)의 고강도 혁신 추진에 기대가 큰 점을 감안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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