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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뜨겁게 달군 ‘인 유어 페이스’
김영훈  |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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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8  2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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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하이라이트 필름’이 또 하나 만들어졌다.

27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창원 LG의 경기에서다.

73-72로 DB가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3분 30초 정도를 남기고 DB 버튼이 3점슛 라인 밖에서부터 드리블을 시작, 골밑을 파고들더니 훌쩍 날아올라 왼손 원 핸드 덩크슛을 작렬했다.

남은 시간이나 점수 차로 봐서는 아직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경기장은 팬들의 엄청난 환호로 뒤덮였다.

키 192.6㎝의 버튼이 LG 김종규(207㎝)를 앞에 두고 날아올라 내리꽂은 덩크슛이라 홈 팬들은 더욱 즐거워했다. 둘의 키 차이는 14㎝ 이상이다.

덩크슛할 때 상대 선수가 블로킹을 위해 함께 날았지만 그 수비를 뚫고 덩크를 작렬하는 것을 두고 흔히 ‘인 유어 페이스(in your face)’라고 부른다.

상대 수비 얼굴 앞에서 덩크슛을 터뜨린다는 의미다.

이날 버튼의 덩크슛 영상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7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른 영상들은 1000 건을 넘는 것도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프로농구에서 ‘인 유어 페이스’를 제대로 보여준 선수로는 역시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뛴 조 잭슨(180㎝)이 첫 손으로 꼽힌다.

작은 키에도 엄청난 탄력을 자랑한 잭슨은 김종규, DB의 김주성(205㎝)을 상대로 차례로 ‘인 유어 페이스’를 작렬했다.

잭슨이 자기보다 25㎝ 이상 큰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빅맨’ 김주성, 김종규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내리꽂는 장면에 한국 팬들은 ‘문화적 충격’까지 느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 시즌에는 안양 KGC인삼공사 키퍼 사익스(178㎝)가 여러 차례 ‘오늘의 영상’에 해당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LG의 간판선수인 김종규는 여러 차례 ‘인 유어 페이스’에서 얼굴을 제공한 선수로 등장했다.

2년 전 잭슨에게 당한 덩크슛은 2015-2016시즌 상반기 최고 명장면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7일 버튼의 덩크슛에도 조연으로 나온 김종규는 23일 서울 SK와 경기에서는 SK 신인 안영준(195㎝)에게도 비슷한 장면을 내줄 뻔했다.

안영준은 3점 라인 밖에서부터 치고 들어가다가 김종규와 함께 점프하며 덩크슛을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골밑에서 워낙 활동량이 많고 수비를 열심히 하는 김종규이다 보니 그만큼 상대 선수들의 덩크 시도에 본의 아니게 자주 등장하는 셈이다.

김종규는 당시 잭슨에게 덩크슛을 내준 이후 인터뷰에서 “기가 막힌 장면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굴욕적이기도 하지만 내가 봐도 멋진 장면이었다”고 호쾌하게 웃어넘긴 바 있다.

그는 “나도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별로 개의치 않는데 팀이 패하거나 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더 힘들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인 유어 페이스
27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 버튼이 창원 LG 김종규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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