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질라…문 닫는 송년·신년 행사
AI 번질라…문 닫는 송년·신년 행사
  • 박철홍
  • 승인 2017.12.2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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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자제 요청에 협력…지자체 차단 방역 총력
순천만 등 철새도래지의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 곳곳에서 새해 행사가 취소됐다.

28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진주시는 AI 총력 대응과 차단 방역을 위해 읍·면·동에서 개최하는 크고 작은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겨울철 AI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야생 철새 분변이 많이 있는 철새 도래지와 철새가 모여드는 소하천 주변 방문을 사전에 막아 AI 확산에 대비하겠다는 게 진주시의 설명이다.

특히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야생 철새 차단 그물망 설치, 축사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고 소규모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출입 통제 안내판설치, 발판소독조 설치, 소독제 지원 등으로 AI 확산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함양군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군은 AI 유입을 차단하고 관내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매년 1월 1일 백암산 정상에서 개최하던 새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이는 경남도에서 AI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해넘이·해맞이 등 연말연시 행사 자제 당부에 따른 것이다.

군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인 AI의 군내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새해 해맞이 행사 취소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매년 새해가 시작되는 1일 남상면 감악산 정상에서 진행하던 감악산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다.

군은 매년 감악산 정상에서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맞이 축제 행사를 펼쳐왔다. 하지만 AI 확산 등으로 해맞이 행사 취소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경남에 AI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며 “거창은 전라도와 인접해 있고 오리 사육이 많아 AI 차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AI 확산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취소했다.

김해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김해시민의 종 일원에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가야왕도 김해의 번영과 55만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타종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AI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같이 타종 행사의 취소하게 됐다.

현재 김해시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없는 청정지역이지만 김해 화포천 등에 철새도래지가 있어 철저한 예방과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AI가 종식될 때까지 최대한 대규모 행사를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차단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야의 타종행사 취소가 불가피했다”며“조류 독감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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