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창군수 후보 경선 벌써 ‘잡음’

문 대통령 측근 송영길 의원, 특정후보와 회동

6·13 지방선거 거창군수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송영길 국회의원(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2일 거창을 비공식 방문해 민주당 소속의 현 양동인 군수를 만나고 돌아간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부 후보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의 후보로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곤섭 전 학교앞 교도소 반대 상임공동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중앙당의 거물급 인사가 비공식으로 내려와 특정인을 만나고 가면 나머지 후보들한테는 엄청난 심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도당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동인 군수가 만약 꼼수를 부려 전략공천으로 간다며 농성 등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며 “일부 후보는 여의치 않을 경우 탈당 상태로 이어져 상대후보를 도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그래도 양 군수는 현 군수 프리미엄에다 가장 유리한 입장인데 정정당당하게 하면 될 것을 왜 영향력 있는 인사를 몰래 만나 꼼수를 부려 전략공천으로 갈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번 송 본부장과 양 군수의 만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송 본부장의 비공식 거창방문은 당원을 만나러 간 것이고 양 군수를 만난 것은 현역이라 격려 차원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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