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MRO, 이제부터 시작이다
항공MRO, 이제부터 시작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1.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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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범도민 총괄협의체’를 구성하여 항공정비(MRO)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KAI, 도, 사천시, 도의회, 전문가, 주민대표 등 범도민이 참여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항공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런 방안은 지난 5일 도청에서 열린 항공MRO ‘범도민 실무협의회’에서 구체화됐다. ‘범도민 총괄협의체’는 항공MRO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보상, MRO 전문법인 설립, 인력양성 등을 협력·지원하게 된다.

항공MRO사업을 경남에 유치한 것은 KAI-경남도-사천시 3자동맹이 이뤄낸 값진 성과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과 함께 경남이 항공메카로 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항공MRO사업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아직 첫 걸음도 제대로 내딛지 않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을 유치했다고 저절로 사업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보상, MRO 전문법인 설립 등 숱한 과제들이 쌓여있다.

경남이 항공산업 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선 국가적 육성의지와 지역의 주체적 노력이 맞물려야 한다. 이를 통해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진주·사천이 세계 항공산업의 생산거점이 될 수 있다. 산업기반 확충, 기업유치,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전략목표는 KAI 한 기업의 힘만으론 달성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지역민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야 이뤄낼 수 있다.

MRO사업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항공기 정비물량을 국내에서 소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민간항공기 개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MRO사업이 성공하면 사천은 명실상부한 항공클러스트 집적지, 항공 기업도시로 자리잡게 된다. 그 파급효과는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경남 전체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래서 도민의 역량을 결집하는 ‘항공MRO 총괄협의체’의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들여놓은 것이 아니라 황금알을 확보했을 뿐이다. 그 알을 부화시키고 ‘황금거위’로 잘 키우는 것은 결국 우리하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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