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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속에서 행복을 찾다
정재훈(국민연금 진주지사 가입지원부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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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5  18: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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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결혼한 지 2년 된 아내와 7개월 된 아이가 있는 한 남자가 법륜스님에게 질문을 한다. 요즘 들어서 일이 재미가 없고 ‘아,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고, 자기계발(啓發)서에서 자신이 좋아하거나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글귀들을 보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지 마음이 흔들린다는 내용이다. 그에 대한 스님의 답은 간단했다.

“직장일이 끝난 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취미로 시작해보라”

흔히들 사람은 꿈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꿈을 이뤄내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그 꿈이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마치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다. 질문을 한 남자도 처음 하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으니 불안하고 두렵고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익숙한 것을 지루하게 여기게 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일상에 얽매여 잃어버렸던 행복을 되찾기 위한 모든 자발적인 활동, 여가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작년 노후준비서비스 교육을 들으면서 노후설계하면 여러 분야 중 재무, 건강, 대인관계를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 가장 많이 다루는 분야는 여가였다.

과거에는 보통 어릴 때는 학습하고, 성인이 되면 일을 하고, 노인이 되면 즐기는 것이 여가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내가 어느 시점에 와있던지 간에 세 가지 활동이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요즘 TV프로그램의 추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예전에는 맛집을 소개하거나 육아프로그램에 치우쳤던 예능들이 개인의 여가활동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를 떠나 배위에서 낚시를 한다든지, 자유 또는 패키지여행을 다녀오거나, 심지어는 성악이나 발레 같은 생소한 주제를 갖고 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개별여가활동의 부동의 1위는 TV시청(46.4%)이다. 반복된 일상 속에 지친 직장인들, 퇴직 후 할 일이 없는 노인 할 것 없이 TV에서 위안을 얻는 것이다. 돈과 시간이 부족해서, 또는 잘 모른다거나 같이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여가활동을 미루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추위에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펴고 나에게 맞는 여가 활동을 찾아보자. 행복은 머지않은 곳에 있다.

 

정재훈(국민연금 진주지사 가입지원부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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