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칼럼]미세먼지는 사회적 환경문제
김효남(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팀장)
[여성칼럼]미세먼지는 사회적 환경문제
김효남(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팀장)
  • 경남일보
  • 승인 2018.01.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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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남

‘담배 1개비 연기를 1시간 20분’, ‘2000cc 기준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 동안 마시는 것과 동일’

세계보건기구(WHO)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일때 1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호흡으로 마시게 되는 공기의 질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 누구도 이런 행동을 일부러 하진 않을 것이다. 담배연기, 자동차 매연의 위험을 알기 때문이다. 이름만 다를 뿐 그 위험성은 같은 미세먼지가 뭔지 잘 알지 못하거나, 알아야 할 필요성을 아직은 느끼지 못하고 있는 우리는 오늘도 미세먼지를 마셨을지 모른다.

최근 기후변화교육센터는 미세먼지피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일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교육에 임한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매우 나쁨’으로 나오는 날도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는 누구나 듣고,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미세먼지 피해의 심각성을 매일 듣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워야 하듯이, 미세먼지 피해 예방은 개인의 위생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개인의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는 것과 더불어 미세먼지를 막아줄 수 있는 적절한 마스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작은 먼지를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까? 정책적인 방법 외에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이 궁극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것만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미세먼지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웃나라에서 바람을 타고 오는 미세먼지 탓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엄청난 재난은 그렇게 우리 일상이 되어가고, 우리의 건강을, 우리의 소풍을, 우리 아이들의 놀이터를 서서히 앗아갈지 모른다.

미세먼지는 각자의 역할이 성실히 수행될 때 비로소 해결 될 수 있는 사회적 환경문제이다.

교육은 실제적인 미세먼지 저감과 피해예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우선하여 외교적 논리에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부처간의 협조와 협력으로 진정한 정책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정과 개인은 미세먼지 피해예방에 대한 생활수칙을 통해 개인의 위생을 지키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화석연료 비중축소, 전기자동차 보급, 디젤자동차 관리, 에너지 절약 등의 국가 정책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놓지 않아야 한다.

다행히 인간이 만든 재난인 미세먼지는 천재지변 같은 자연재난에 비해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는 재난이기도 하다.

김효남(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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