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
  • 연합뉴스
  • 승인 2018.01.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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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U-23 챔피언십 4강 진출에 열광
산청 출신 박항서<사진>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지난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에 사상 처음으로 진출하자 베트남 전역이 환호로 들썩였다.

축구의 변방으로 불린 동남아시아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것은 베트남이 처음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의 축구사를 새로 쓴 인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날 밤 승전보가 전해지자 수도 하노이와 남부도시 호찌민 등 주요 도시마다 수천 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와 승리를 축하했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며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를 흔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쯔엉 호아 빈 베트남 부총리가 안전 대책을 긴급 지시했을 정도다.

베트남 대표팀은 이날 중국에서 열린 ‘강호’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 1-1로 비기고 연장전까지 가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다가 승부차기에서 5-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축구평론가 부 꽝 후이는 “박항서는 ‘베트남의 거스 히딩크’”라며 “그가 팬들에게 놀라운 선물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베트남소리의방송(VOV)은 이번 대회를 준비한 지 갓 50일을 넘긴 박 감독이 신뢰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박 감독이 작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만 해도 일각에서 일었던 그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모두 씻어낸 것이다.

박 감독은 이라크와의 경기를 마친 뒤 “우리가 이번에 이룬 놀랍고 특별한 일은 마지막이 아니다”며 오는 23일 예정된 카타르와의 준결승전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4강 전 진출이 확정되자 8강 전 진출 때에 이어 또다시 대표팀에 축전을 보냈다.

푹 총리는 “정부를 대신해 대표팀과 특히 박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번 승리로 베트남의 자긍심을 불러일으켰다고 기뻐했다.

2002년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4강 신화를 만든 박항서 감독은 1994년과 2002년 월드컵에 코치로 참가하며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U-23(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었고 프로팀인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등에서 활약 후 지난해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을 이끌다 베트남 감독으로 선임됐다.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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