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소음대책 요구에 부산시 엇박자
김해공항 소음대책 요구에 부산시 엇박자
  • 박준언
  • 승인 2018.01.21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음 피해 정밀역학조사 없이 국제선 신규취항 공모
김해시민들의 항공기 소음 대책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김해공항의 항공편을 대폭 늘리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최근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국제선 항공편을 늘리기 위해 ‘2018년 김해공항 국제항공 노선 신규취항 항공사업자’ 공모를 냈다. 부산시는 현재 12개국 39개 도시에 주당 1176편인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을 40개국 100개 도시에 주당 3000편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공모는 부산시국제항공노선 확충 지원조례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선정된 항공사에 신규취항 이후 평균탑승률이 기준탑승률(노선별 70%~80%)에 미달할 경우 운영손실금을 최대 1년간 운항 편당 단거리 노선은 200만원 중장거리 노선은 5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혜택까지 내걸었다.

여기다 김해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 역시 국제선 신규확충이나 신설하는 노선에는 3년간 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를 30~100% 감면한다. 또 5000km 이상 장거리 노선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객이 1640만명을 넘어섰고 최근 3년간 여객수가 매년 16%씩 증가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또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 거치고 있어,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비행을 위해서는 인천공항이나 북경, 나리타공항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한 현실도 반영했다.

그러나 항공편이 늘어나는 만큼 김해지역의 소음피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소음 피해에 대한 정확한 역학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2배가 넘는 항공편이 김해상공을 지나게 되는 것이다.

현재 김해공항에는 국내·국제선을 포함해 연간 15만 2000편의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김해시가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소음대책 기준에 육박하는 70웨클(WECPNL) 이상인 김해 피해 지역은 1.96㎢에 이른다.

박준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