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물 절약운동' 필요한 시점
경남도 '물 절약운동' 필요한 시점
  • 이홍구
  • 승인 2018.0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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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김해 등 동부지역 심각…봄 농사 대비 수원 확보 추진
경남도가 가뭄 장기화에 따라 범도민 물 절약운동을 추진한다.

도는 24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뭄대책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창원기상대, 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수자원공사 낙동강권역본부와 도 관련부서가 참여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도내 강수량은 평년대비 63%, 최근 3개월 강수량은 27%에 불과하다. 저수지 저수율도 60.6%로 평년의 81.6%에 그치고 있다. 남강댐과 밀양댐, 합천댐 등 다목적댐 저수율도 20%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2016년도의 절반 수준이다. 도는 밀양과 김해 등 동부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0%로, 도내 평균 절반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앞으로 내릴 비도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범도민 절수운동 전개, 매주 가뭄대책 점검회의 개최, 대체수원 개발을 통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 등 가뭄 극복 대책에 나섰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양수장과 송수관로를 이용한 저수지 물 채우기 사업, 관정 등 보조수원 개발, 저수지 준설사업, 보와 둠벙 등 다양한 수원확보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한해대책사업비 100억원을 조기 투입하고, 중앙정부에 특별교부세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밀양 청도지구 농촌용수 개발사업의 경우 올해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에 포함시켜 국비 32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지난 13일 밀양댐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는 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 검토를 약속한 바 있다.

생활용수 분야에서는 저수율이 26.8%에 불과한 밀양댐의 상황이 심각하다. 현재 밀양댐에서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에 공급하는 생활용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해당 시·군에서는 낙동강과 밀양강 등 대체수원을 활용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물절약 운동을 통해 사용량을 10%만 줄여주면 호우기인 내년 6월까지 버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는 양산시의 용수확보를 위해 울산공업용수 도수관로(대암 댐)와 한국수자원공사 양산정수장간의 비상관로 2.3㎞ 설치(사업비 60억원)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했다. 소규모 수도시설 설치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도 요청했다.

도내 126개 산업단지에 대한 공업용수 공급은 현재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당분간 비가 오지 않는다는 상황을 가상해서 범도민 물 절약 운동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전 시·군 생활용수·농업용수·건설 담당과장 연석회의를 개최해 가뭄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등 관계기관과 주1회 실무점검회의를 열어 가뭄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24일 도청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가뭄대책 점검회의에서 범도민 물 절약운동 추진 등 특별대책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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