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 상업지역 화재 초기대응 논란
하동읍 상업지역 화재 초기대응 논란
  • 최두열
  • 승인 2018.02.0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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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펌프차·사다리차 운전자 1인2역
전국이 대형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하동군 하동읍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출동한 펌프차가 원수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진화가 늦어지는 등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밤 10시 2분께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 상업지역에서 불이 나 H숯불갈비와 G어학원, 주택 등 건물 3동을 태워 소방서 추산 50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새벽 0시 40분께 완전 진화됐다.

화재를 목격한 주민들은 이날 불이 화재 규모에 비해 진화 시간이 늦어져 피해가 확대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화재 출동과 진압 경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동소방서(서장 성호선)는 이날 화재 신고를 받고 8분 만인 10시 10분께 펌프차와 물탱크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출동한 펌프카가 곧바로 진화에 나서지 못하고 우와좌왕하다가 출동 30여분 만에 물을 뿜기 시작해 초기 진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펌프차, 물탱크차가 먼저 도착했고, 2층 옥상에 필요한 사다리차가 뒤늦게 출동해 한국전력의 사다리차를 이용하는 등 화재 진화에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소방서 관계자는 “사다리차 운전자가 1인 2역을 해서 펌프카를 먼저 투입한 후 사다리차를 뒤에 가져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날 화재 진압을 지휘해야 하는 소방서장은 매뉴얼 상 이번 불이 ‘대형 1단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화재 발생 두 시간이 가까워서야 현장에 나타나 주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초기 진화가 부실한데 대해 소방서 측은 “현장에 처음 도착한 펌프차가 곧바로 진화에 나서는 등 초기 진화에 문제점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어 인근 CCTV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 조사가 요구된다.

한편 화재현장을 CCTV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살수차의 수압이 수돗물처럼 흐르는 것을 본 피해주민들은 “저게 무슨 소방차 살수냐? 저렇게 해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겠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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