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천의 미래, ‘한국의 시애틀’로 날개 달다
박동식(경남도의회 의장)
[기고]사천의 미래, ‘한국의 시애틀’로 날개 달다
박동식(경남도의회 의장)
  • 경남일보
  • 승인 2018.02.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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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경남도의회 의장)

 

지난해 사천지역은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연초 SPP조선의 폐업과 연이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로 지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항공국가산업단지가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고, 12월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정부의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튼튼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도의회와 경상남도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천지역을 항공우주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항공국가산단 승인과 항공MRO 사업자 선정은 그 동안의 노력의 쾌거라 할 수 있다.

무술년(戊戌年) 힘찬 한 해가 시작되었다. 올 한해는 무엇보다도 사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생산제조 기반은 고부가가치화 시키고, 항공정비(MRO) 산업은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 기존 기체중심의 부품 생산에서 엔진·항공전자 분야로의 진출이 필요하고, 군수정비업에서의 민수정비산업으로 확대·전환하기 위한 고급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인프라)항공국가산단은 현재 보상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속도감 있게 착공을 위한 사전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항공MRO단지 조성은 대승적인 관점에서 지역주민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항공특화단지(종포산단)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교육과 문화시설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천시의 노력도 절실하다.

(연구개발) 그 동안 중단된 항공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분석시스템 구축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항공ICT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이 시급하다. 경남도의 노력이 요구된다.

(기업지원) 지난 정부의 지역 중심 규제 프리존(Free zone) 이든 현 정부의 산업·기술 중심의 규제 샌드박스(Sand box) 이든 규제를 과감히 풀어, 항공정비업의 산업단지 입주가 가능하고, 1,000억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항공펀드를 하루속히 도입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제 100만 항공우주도시 플랫폼은 준비되었다. 무엇을 채워 넣고, 어떻게 실행해 나갈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천시·경남도의 역할) 사천시는 항공국가산단과 항공MRO단지 조성에서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데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경남도는 항공우주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 국가차원의 강력한 항공우주산업 육성 의지가 필요다. 현재 국내 항공산업 연간 매출액 6조원은 해양플랜트 부유식 생산설비(FPSO) 1대 가격에 불과하고, 전 세계 항공산업 매출액의 0.8%에 불과하다. 민수항공산업 규모(Pie)를 키우는 것만이 살 길이다. 항공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민수 수주를 위한 국제공동개발(RSP) 정부지원 등 획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사천의 미래 모습을 그려 본다. 항공국가산단은 2020년 조성이 완료된다. 항공MRO사업은 2026년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0년이면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이 균형 발전하는 경남의 산업지도가 바뀔 것이다. 현재의 군사공항인 사천공항이 항공MRO 등 제조ㆍ정비서비스 산업전용 공항으로 거듭나 한국의 시애틀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박동식(경남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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