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농사, 월동 후 관리 중요”
“양파 농사, 월동 후 관리 중요”
  • 박성민
  • 승인 2018.0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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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배수관리·웃거름 시용해야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올해 안정적인 양파 생산을 위해서는 제때에 웃비료를 시용하고, 노균병, 춘부병과 고자리파리 애벌레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초기에 방제해야한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웃비료를 줄 때는 뿌리의 발달에 맞추어서 주어야 한다. 보통 잎이 눈에 띄게 자라는 시기보다 약 20일 일찍 뿌리가 뻗어나가서 양분의 흡수능력이 증대되므로, 그 시기에 맞추어서 웃비료를 주어야 한다. 양파가 가장 많이 흡수하는 양분은 질소와 칼리이며, 그 다음으로 칼슘, 황, 인산, 마그네슘 순으로 흡수량이 높다. 양파는 질소 흡수량과 비슷하게 칼리를 흡수하며, 특히 월동 후 생육재생기에 칼리의 흡수는 질소보다 높기 때문에 웃비료를 줄 때는 질소와 칼리를 함께 주는 것이 좋다. 웃비료는 10a 당 단비로 줄 경우 요소 17kg와 염화가리 8kg(황산가리 45%일 경우 11kg)을 2월 중·하순과 3월 중·하순에 같은 양으로 두 번씩 준다. 엔케이 비료는 질소와 칼리의 함량에 따라 조절해서 준다. 2월과 3월에 시용한 웃비료는 단기간에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고,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서서히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무기태로 전환되며, 대체로 잎의 신장이 최고에 도달하는 4월 하순~5월 상순에 무기태 형태의 양분이 가장 많다.

현재 양파의 크기가 너무 작다고 해서 비료를 너무 많이 주거나 자주 주게 되면 흡수되지 않은 비료성분이 토양에 농축되어 뿌리장해를 일으켜서 중·후기 생육을 나쁘게 할 수 있으므로 적량 이상으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노균병은 낮 온도가 10℃ 이상으로 올라가고 양파 밭에 수분이 많아서 습도가 높으면 감염이 시작된다. 양파 노균병은 1차와 2차로 나누어서 발생을 하는데, 1차 발생은 육묘 중에 감염된 포기를 심었거나, 겨울 동안에 토양에 있던 병원균이 잎에 묻어서 발생하게 된다. 초봄에 발생하는 1차 전염원은 가능한 일찍 제거하고 침투이행성의 약제로 한두 차례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노균병 발생과 춘부병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살세균제 효과가 있는 노균병 방제약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번 달은 잎보다 뿌리의 발달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배수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겨울동안에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고랑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배토기를 이용해서 고랑을 깊게 파 주어야 한다. 이때 흙을 두둑 위로 펼치게 되면 보온 효과가 떨어지고 노균병 발생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4월 이전에는 고랑의 흙을 두둑의 가장자리로 퍼 올려주는 것이 좋다. 양파 묘를 늦게 심었거나 작은 묘를 심은 밭에서는 부직포로 보온 피복한 곳이 많다. 부직포를 벗기는 시기는 2월 하순이 적당하나, 양파 잎이 4잎 이상 나오거나 온도가 평년보다 높으면 2월 중순에 벗기는 것이 좋다. 이종태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달과 다음 달은 양파의 뿌리가 빠르게 신장하는 시기이므로 고품질 양파 생산을 위하여 배수와 양분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기자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올해 안정적인 양파 생산을 위해서는 제때에 웃비료를 시용하고, 노균병, 춘부병과 고자리파리 애벌레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초기에 방제해야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양파 노균병 초기 증상을 겪고 있는 모습./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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