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성동조선 회생 반드시 성사돼야
STX조선, 성동조선 회생 반드시 성사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2.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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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형조선소 회생방안 간담회에서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 등 두 중견 조선소에 대해 청산 보다는 회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와 관련 업계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현안을 두고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함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중심으로 간담회가 마련된 점과 비공개로 진행된 점은 다소 아쉽지만 회생으로 가닥을 잡아가자는 분위기였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도민들은 정부가 이날 간담회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경남은 그동안 조선업 경기 활황 덕을 톡톡히 봐온게 사실이다. 일자리 확대는 물론 소비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통영과 거제 지역경제는 최상의 호가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2~3년전, 글로벌 경기침체 등 여파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휘청거리자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급기야 중형조선소들마저 잇따라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암울, 불운 등 부정적인 인식만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각종 경제지표도 마이너스 일색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경남지역 조선업종 취업자수가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2만 3000명, 전체의 25.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유발효과가 큰 조선업종이 맥을 못추니 취업자수가 더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자료다. 취업자수 감소는 소비시장 악화로 이어지고 지역경기 침체로 연결된다.

비약적인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이같은 현상은 일자리 창출 확대, 소비주도 성장이라는 현 정부의 경제논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따라서 정부는 STX조선해양, 성동조선 등 중형조선소 회생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단지 청산에서 회생으로의 전환이 아니라 정부의 경제정책이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느냐 마느냐 하는 시험무대가 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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