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졸업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자
김기선(함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기고]졸업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자
김기선(함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 경남일보
  • 승인 2018.01.3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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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맞아 각급 학교에서는 졸업식이 열린다. 졸업이란 정든 학교나 친구들을 떠나는 아쉬움도 있지만 새로운 시작을 향해 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로 가득해야 할 졸업식이 일부 학생들의 지나친 행동으로 언제부터인지 축하보다 강압적 뒤풀이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복을 찢는 행위, 밀가루나 계란을 투척하는 행위,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행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행동들은 분명한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졸업식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는 공갈죄, 계란을 투척하거나 밀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폭행죄에 해당한다. 졸업식 문화라는 이유로 과격한 행동들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강압적 뒤풀이 예방을 위해 경찰에서는 서한문 발송, 학교·지자체 합동 캠페인 전개, 졸업식 현장 배치 등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졸업식 기간에는 야간 탈선우려 구역 순찰, 청소년 유해업소 주류·담배 판매, PC방·노래방 출입시간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단속한다.

최근에는 졸업식 문화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교복을 물려주고, 축하공연을 즐기는 등 이색 졸업식들도 생겨났다. 건전한 졸업식을 위해 경찰,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보인다.

졸업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더 크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여 위와 같은 행동들로 새로운 시작에 얼룩을 남기지 않았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졸업생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건전한 졸업식을 유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는 진정한 졸업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
 
김기선(함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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