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밥상머리 여론’ 잡기 총력전
여야, ‘밥상머리 여론’ 잡기 총력전
  • 김응삼
  • 승인 2018.02.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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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원들 지역구 상주하며 선거대리전 집중
민족 최대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은 설 민심이 6·13지방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밥상머리 민심’에 따라 120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지방선거 판세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야는 설 민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들이다.

특히 경남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강세지역’으로 여겨지던 정치지형이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당체제가 마련되면서 경남 쟁탈전에서 어느 정당이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30년 정치지형 바꿀 것” vs “필사즉생 정신으로 임하겠다”=도내출신 여야 의원들도 예외없이 지난 9일부터 지역구에 상주하며 자신들이 지난 1년 동안 펼친 의정활동을 담은 ‘의정보고서’를 배포하는 등 밥상머리 민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전통시장과 노인정 방문, 귀성객 인사, 연휴 기간동안 휴일없이 근무하고 있는 소방서, 파출소 등을 찾아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등 민생탐방에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김경수 의원(김해을)은 이번주 내내 지역구인 김해에 상주하면서 전통시장을 비롯해 노인정, 소방서, 파출소 등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소상공인들을 만나 최저임금 문제 등에 대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경남도당위원장인 민 의원은 “설 민심을 통해 30년 이상 굳어져 있던 경남의 정치지형을 바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14일 진주에서 중앙시장 등을 돌며 민심공략에 나선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설 민심이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도당위원장인 김한표 의원(거제)은 12일 김해 소재 ‘우리들의 집’을 비롯해 사회복지법인 한마음, 창원시직업재활센터 등 3곳을 방문했고, 설 연휴동안에는 거제베세스타 집, 작은 예수회고현공동체 등도 방문한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출 의원(진주갑)도 같은 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주 중앙시장, 서부시장 등 지역구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지역주민들에게 설 인사와 덕담을 건네고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애로상항을 청취했다. 또 진주종합복지관을 찾아 300여분의 배식과 청소 봉사를 하면서 설 명절의 따뜻한 온기를 전달했다.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진주농산물도매시장에서 설맞이 인사를 시작으로, 시외버스터미널-중앙시장-장애인복지관-자유시장까지 하루 종일 관내 곳곳을 찾아다니며 지역주민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그는 지역주민들에게 명절 덕담과 함께 진주지역 국비 확보실적과 사업유치 성과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박완수(창원의창구)·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김성찬(창원 진해)·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윤영석(양산갑)·강석진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등도 일찌감치 설 맞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또 사회복지시설를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설 민생탐방에 적극 나섰다.

◇출마 예상자들 ‘얼굴 알리기’ 화력 집중=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들도 화력을 총동원해 지역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후보들은 설 민심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출마예상자들은 전통시장, 시외버스 터미널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세 확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족, 친지들이 모이는 설 민심이 좋지 않을 경우 1차적으로 각 정당의 공천 관문도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방위 활동에 돌입했다.

또한 설 연휴에 나타나는 바닥 민심이 출마여부를 결정하는 척도가 될 수 있어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출마예상자들도 가진 화력을 집중적으로 쏟아 붙고 있다”며 “설 연휴가 사실상 경남지역 민심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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