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괴물' 김민석 값진 첫 메달
'빙속 괴물' 김민석 값진 첫 메달
  • 연합뉴스
  • 승인 2018.02.13 2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男 1500m 아시아선수 최초 깜짝 동메달
김민석(성남시청)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민석은 13일 저녁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 파트릭 루스트(네덜란드)에 이어 3위다. 이날 15조 인코스에 뛴 김민석은 300m를 구간을 중위권인 23.94초에 통과한 후 막판에 스퍼트를 올려 중간 3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남은 6명의 선수들이 김민석보다 낮은 기록을 내면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도 김민석이 처음이다.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은 한국 빙속을 이끌 재목으로 줄곧 지목돼 온 선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한 김민석은 직선 주로에서의 기량을 늘릴 겸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했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종목을 바꾼 케이스다.

그는 2014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전국 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는 등 무섭게 성장했다. 이어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팀추월과 1,500m에서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의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특히 남자 1,500m에서는 1분46초26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같은 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민석은 1분46초05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종목 동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스케이터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1분45초50)과의 차이는 0.55초에 불과했다. ‘올림픽 시즌’인 2017-2018시즌에는 2차 대회에서 1,500m 4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리는 등 김민석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몸무게를 3㎏가량 늘리며 힘을 키운 김민석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사건’을 만들어냈다.

꾸준히 이어지는 상승 곡선을 고려한다면, 이승훈(대한항공)·정재원(동북고)과 팀을 이뤄 나서는 남자 팀추월에서도 김민석이 메달 레이스를 재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진다.

이상화(스포츠토토)·이승훈 등 ‘밴쿠버 영웅’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를 찾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또 한 명의 새로운 스타를 발굴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