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조선 구조조정 서민경제 질식…도, 정부 나서라
車·조선 구조조정 서민경제 질식…도, 정부 나서라
  • 경남일보
  • 승인 2018.02.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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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군산공장의 차량생산을 중단하고 5월말까지 폐쇄키로 결정했다.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이유다. 문제는 창원공장이다. 현재 7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GM의 경영전략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공장은 2017년 14만9152대를 생산해 2016년 20만3895대보다 27%가량 생산량이 감소했다. 생산량이 줄면서 직원들은 야근이나 주말 특근 없이 하루 8∼10시간만 근무한다. 한국GM은 우리정부에 재정 지원과 산업은행의 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문재인정부의 대량실업사태를 볼모로 자구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창원, 부평 공장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등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하는 형국이다.

이번 주부터 도내 소재 STX조선과 성동조선해양이 청산과 회생이라는 운명의 갈림길에 맞닥뜨린다. 양 조선사의 경영 컨설팅을 맡은 삼정KPMG는 특정 선박에 특화된 조선사로 바꾸는 안과 합병하는 안, 전부 또는 하나를 청산하는 안 등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선업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회사를 살리되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살을 도려내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전제돼 있다. 회생과 청산, 어느 쪽으로 결정이 나든 지역경제는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일자리 축소, 실업자 급증은 명약관화다. 그렇지 않아도 최저임금적용으로 올해 1월 고용보험실업급여신청자가 지난해 동기 32%가량 늘었고 물가도 계속 올라 서민경제는 아우성이다. 이번 한국GM군산공장 폐쇄결정과 앞으로 진행될 도내 중형 조선소의 구조조정은 글로벌 경제 환경변화에 따른 외부적인 요인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와 경남도가 함께 나서야한다. 설 연휴가 끝났다. 딴 곳에 정신 팔 시간이 없다. 이제 서민경제를 돌보는데 눈을 돌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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