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출생' 美입양아 이미현 '올림픽 도전 만족'
'진주출생' 美입양아 이미현 '올림픽 도전 만족'
  • 강진성
  • 승인 2018.02.1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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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슬로프스타일 예선 13위로 본선행 좌절
진주에서 태어난 입양아 출신 이미현(24)이 아쉽게 스키 슬로프스타일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한국 국가대표 이미현은 13위를 기록했다. 23명 출전 선수 중 12명이 진출하는 본선행 꿈이 좌절됐다. 12위 매기 보이신(미국, 73.00)과 불과 0.2점 차이였다.

이미현은 예선 1차 런에서 46.80으로 부진했다. 2차 런에서는 72.80을 기록했다. 스키슬로프스타일은 스키를 타고 각종 기물 및 점프대를 이용해 연기하는 종목이다. 예선은 2차례 시도 중 가장 좋은 점수(100점 만점)로 본선 진출을 가린다.

친부모를 찾으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미현은 대회 전부터 화제가 됐다. 좋은 성적으로 주목을 받게되면 행여 친부모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대했다.

이미현은 스키슬로프스타일 유일한 한국대표 여자선수다. 1994년 10월 진주에서 태어나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양아버지를 따라 스키를 배운 뒤 선수로 활동했다. 대회에서 입은 부상으로 힘든시기를 보내다 한국과 인연이 닿았다. 권유로 모국에서 코치 활동을 하던 중 재기에 나섰다. 2015년 12월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국가대표가 됐다.

메달을 걸고 친부모를 찾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미현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1, 2차 시기 모두 한국 관중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미현은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고맙다”며 첫 올림픽 데뷔 소감을 밝혔다.

본선행이 좌절됐지만 많은 언론이 이미현의 사연을 다뤘다. 이미현은 3년 전부터 친부모를 찾기위해 수소문했지만 결실이 없었다. 이날 경기 직후 SBS와 인터뷰에서도 친부모를 찾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엄마도 저를 보고 싶어 했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렇다면 빠른 시일 내로 만나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아쉽지만 잘싸운 이미현 밝은 웃음
17일 오전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우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출전한 이미현이 2차례의 예선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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