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지키기’ 강석진의 외로운 전투
‘선거구 지키기’ 강석진의 외로운 전투
  • 김응삼
  • 승인 2018.02.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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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도의원 2선거구 유지위해 자당 간사 찾아 연일 호소
국회가 광역의원 정수 및 선거구 획정, 기초의원 정수를 결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사진·산청 함양 거창 합천)이 거창군 제2 도의원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거창군은 현행 도의원이 2명이지만 거창읍을 분할하지 않을 경우 제2선거구의 인구 수가 2만2000여명으로 인구 하한선인 2만7000명 미달로 통합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으로 26석, 자유한국당은 21석과 23석 늘리는 안을 갖고 각각 협상에 임하고 있다.

이에 강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을 맡고 있는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정특위)에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고 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측 간사인 주광덕 의원이 거창 제2선거구를 살리느냐 마느냐 하는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주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밤잠도 설칠 정도이고, 국회 내에서 주 의원이 만날 때마다 거창 제2선거구가 현행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매달리고 있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지난 20일에는 주 의원의 의원회관 방과 여야 간사단 회의가 열리는 국회 본청을 수 차례나 방문하며 호소했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일이 내달 2일로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 의원은 꿈쩍도 않고 있다.

이유인 즉,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읍’을 분할해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특례 조항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겠다고 여야가 합의한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

또 26석으로 늘어날 경우 민주당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이에 김재경 헌정특위 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윤재호 원내수석부대표가 26석으로 늘리자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동도 하지않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도 26석 증가에 동의하고 있어 주 의원이 ‘고집’만 꺾으면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서 통과 될 수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치권이 언제부터 그렇게 약속을 잘 지켰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남 인구 340여만명인 불구하고 지역구 도의원 정수는 50석에 불과하고 전남은 인구 189여만명에 52명, 경북은 인구 270여만명에 54석으로 인구 등가성에도 맞지 않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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