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칼럼] 기후변화, 나 자신부터 변하자
김정순(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책임강사)
[여성칼럼] 기후변화, 나 자신부터 변하자
김정순(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책임강사)
  • 경남일보
  • 승인 2018.02.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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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한파 때문에 채소 값이 금값이에요.”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와 아내, 주부가 되는 내가 최근 자주 듣고 하게 되는 말이다.

감자 한 개 2000원. 파프리카 2500원. 늘 밥상에 올리던 필수재료인 양파, 감자 같은 채소들이 이제는 장바구니에 담기 부담스러운 품목이 되었다.

채소값이 이렇게 급등한 이유는 노지 농작물은 한파에 냉해를 입어 수확량이 줄고, 시설작물은 한파가 길어질수록 난방비 등이 증가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6일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하 18도를 기록하면서 놀랍게도 러시아의 모스크바보다 더 추웠다. 경남 역시 1월의 기온이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급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동부는 북극 한파가 몰아쳐 나무를 오르던 다람쥐가 그대로 동사하는가 하면 사하라 사막에 40cm 눈이 내렸다.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북극의 한기를 잡고 있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남쪽으로 처지면서 북극 한기를 끌고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지구온난화현상’이다.

더 이상 유난히 추운겨울, 찜통 같은 여름이 낯설지 않은 이 기후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는 왜 생기는 걸까?

바로 우리 인간의 활동 때문이다. 자원을 마구잡이로 쓰고, 그 자원의 폐기물은 온실가스가 되어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온실가스뿐 아니라, 벌채, 토양오염, 해양오염 등은 제각각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서로 연결되어 생태계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좀 더 편하게 잘살기 위해 더 많이 쓰고자하는 사람의 욕심은 지구 전체의 기후시스템까지 흔들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삶의 터전도, 살아가는 모습도 서서히, 하지만 송두리째 빼앗겨 버릴지도 모른다.

이대로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지금보다 나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제시한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대비 37%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하여 각국은 다양한 정책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환경적 위험요인에 대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키우도록 준비를 해야 하고, 사회는 아이들 스스로 환경 보호를 위한 바른 실천 태도, 환경 친화적인 가치관 등을 고르게 심어줄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함께 고민하며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배우고, 나와 가족과 사회, 그리고 지구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지금 바로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는 없는지 살펴보는 건 어떨까?

 

김정순(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책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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