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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 거장 윤 선생 유해 고향 통영 귀향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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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6  16: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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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1917~1995) 선생의 유해가 내달 말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에 맞춰 고향 통영에 묻힐 예정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 선생의 유해는 지난 25일, 베를린에 묻힌 지 23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내달 30일 통영음악제 개막 전까지 그의 묘지 이장을 완료할 계획이고, 때마침 이번 통영음악제의 주제도 ‘귀향’이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라 하겠다.

‘통영의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는 세계적 작곡가 윤 선생의 이 같은 생전 염원이 사후에서나마 실현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다. 윤 선생은 결국 지난 1995년 78세를 일기로 이국땅 독일에서 생을 마감했다. 1995년 11월 베를린에서 타계해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다. 당시 베를린시는 윤 선생의 업적을 기려 가토오 공원묘지의 명예묘소에 안장했다.

윤 선생의 유해 귀향을 둘러싸고 보수단체는 “유해 국내송환에 반대 한다”는 이념논란이란 우울한 소식도 들린다. 윤이상 선생은 1967년 동베를린사건에 연루, 2년간 감옥 생활을 한 후 독일로 추방, 영영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2006년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재조사를 통해 동백림 사건은 독재정권에 의해 조작 사건으로 결론 났지만 그에게 붙은 ‘이념 딱지’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통영의 딸 신숙자 송환’ 문제로 신씨 남편 오길남이 윤 선생이 월북을 권유했다고 주장, 이 역시 생전 당사자 증언과는 엇갈렸다.

후세에 명예회복과 관련된 음악인 윤이상과 친북 윤이상의 공과를 자연스럽게 평가하는 날이 올 것이다. 묘지 이장이 그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고 음악정신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윤 선생의 유해 귀환은 우선, 이념 논쟁에 휘말려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숨진 그의 한을 풀어준다는 점에서 현대음악의 거장이 고향 통영으로 귀향의 의미는 뜻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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