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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전]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정다운씨국제대회 자원봉사 꿈 이뤄 "단일팀 투혼 가슴 뭉클했다"
임명진  |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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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1  22: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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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너무 자랑스러웠고, 또 국제대회가 열리면 그때도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를 한 정다운(23·여)씨. 올림픽이 성공리에 끝나고 이제 고향 진주로 돌아왔지만 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새록새록 남아 있었다.

평창올림픽은 1만 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대회장 곳곳을 누비며 맹활약을 펼쳤다.

영국의 BBC는 평창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자원봉사자를 꼽았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 폐막식 연설에서 한국어로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합니다”라는 특별한 인사를 전했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을 비롯해 평창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씨 또한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언제 또 열릴지 모를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는 감회를 내비쳤다.

대학생인 정씨는 어릴 적 TV에서 보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자원봉사를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평창올림픽은 그 꿈을 이룬 무대가 됐다. 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 친구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는 봉사활동을 한 적은 있지만 올림픽은 차원이 달랐다.

세계 각국에서 온 많은 사람들과 큰 규모에 ‘이 것이 올림픽’임을 실감하며 잔뜩 긴장한 채 일을 시작했다.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 배정돼 미디어센터 등 경기장 내 주요 출입통제구역을 통제하는 업무를 맡았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뜨거운 취재열기와 함께 늘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에서 교대로 하루 최대 9시간을 근무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경기장에서 인원통제는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때론 실수도 있었다.

정씨는 “원래 미디어 조끼를 입으면 미디어센터 출입이 가능한데, 꼼꼼히 신분을 확인한다고 외국인 기자 분들의 출입을 한동안 막았어요. 나중에 제가 실수한 것을 알고 죄송하다고 하니 다들 웃으면서 괜찮다고 이해해줬다”며 웃음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남북 여자단일팀의 경기를 꼽았다. 빙상 위에서 한 수 위의 상대팀을 만나 투혼을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에 울컥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남북한 응원단이 함께 어우러져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승패가 갈리는 경기이다 보니 각 참가국의 반응도 제각각 이었다.

정씨는 “아무래도 승패가 갈리다 보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나라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었다. 독일선수들은 훈련을 할 때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실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다”고 회상했다.

숙소인 속초에서 경기장까지는 왕복 2시간 남짓. 그래도 힘든 기억보다는 하루 하루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정씨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인 관람객들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맡은 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학졸업반인 정씨는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다. 지난 일 년간 중국 상하이에서 유학을 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전공을 살려 중국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겠다는 의욕에 불탔지만 그럴 기회가 별로 없어 아쉬웠다고 했다.

정씨는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올림픽 자원봉사 일을 하게 돼 너무 기뻤다. 평생 못 잊을 추억을 안겨 준 평창올림픽이 고마울 따름이다”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있으면 자원봉사를 적극 권유하고 싶다”고 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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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씨가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장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연습경기 안내 봉사활동을 하던 중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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