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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에 용기 북돋워 가수의 길 인도창원중부署 박영만 경리계장 화제
이은수  |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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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03: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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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만 창원중부경찰서 경리계장이 지난 3일 도경환 아나운서와 가수 장윤정씨가 공동 진행하는 KBS1 방송 ‘노래가 좋아요’에 새터민 가수 이소연(51)씨와 출연했다.

“경찰에 대한 두려움이 컸으며, 실의에 빠져 자살까지 생각 했는데 뜻밖에도 경찰관 아저씨의 도움으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북한을 떠나오면서 중국에서 딸을 잃고 한국에 와서는 상심한 나머지 자살 위기에 처한 새터민(북한이탈주민)에게 용기를 북돋워 가수의 길을 걷게 한 도내 경찰관이 화제다.

주인공은 창원중부경찰서 박영만 경리계장. 박영만 계장은 지난 3일 도경환 아나운서와 가수 장윤정씨가 공동 진행하는 KBS1 방송 ‘노래가 좋아요’에 새터민 가수 이소연(51)씨와 공동 출연해 가수 박정식의 ‘멋진 인생’을 열창하며,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가수 이소연씨는 북한에서 상류층에 속했다. 6년간 선전대(군부대 다니면서 공연했던 예술단)에서 활동한 후 정치대학에도 진학해 5년간 공부했으며, 30살부터는 당 비서로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06년 북한 당국의 취조를 받게 되고 탈북을 했다가 당국에 잡히는 과정에 중국에서 딸(당시 15세)과 생이별하는 하는 아픔을 겪었다. 소연씨는 4년간 북한에서 감옥살이를 한 뒤 다시 탈북을 시도한 끝에 2011년 한국에 오게 됐지만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던 소연씨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당시 창원중부경찰서 계장으로 있던 박영만 경위였다. 박 계장은 살 곳과 일자리도 소개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북에서 선전대 활동을 했었다는 것을 알고 2012년 창원 성산아트홀 콘서트에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주선도 했다. 이후 소문이 나면서 다양한 행사에 노래하게 된 소연씨는 어떤 무대든 가리지 않고, “딸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갖고 지금도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수 이소연씨는 “삶의 의욕을 잃고 죽어버리면 그만이지 하는 자책까지 했다. 특히 경찰은 두렵기만 한 존재였다. 그런데 박영만 계장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방송출연을 요청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박영만 계장은 “서민을 돌보는 경찰관으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유명세를 탔다”며 “소연씨가 가수로도 잘 되고, 무엇보다 하루빨리 헤어진 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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