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 창원시의회 불출석 ‘파행’
안상수 시장, 창원시의회 불출석 ‘파행’
  • 이은수
  • 승인 2018.03.11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구창 제1부시장도 불출석…의회 반발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 9일 열린 창원시의회에 불출석했다.

또한 정구창 제1부시장도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무책임한 처사”라며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오전 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노창섭 의원이 ‘SM 타운 공사현장 불법 폐기물 처리 의혹’과 ‘사화·대상공원 민간특례 개발 문제점’을, 김동수 의원이 ‘SM 타운 공사 특혜 의혹’을, 이옥선 의원이 ‘부영주택 부실시공 의혹’ 등을 질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 시장은 SM 타운 건립 사업과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며, 수사와 관련돼 있다”며 “본회의 불참 및 답변 거부 의사를 전날 김하용 의장에게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는 파행으로 진행됐다.

노창섭 의원은 시장의 불출석에 대해 “심한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영호 환경녹지국장에게 “도시공원 일몰제가 어떤 내용이며, 시에서 어떤 대책을 준비하는지” 질의했다. 이에 이 국장은 “재판과 수사 중에 있는 사안이기에 답변이 불가하다고 통지해 드렸다. 답변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노 의원은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호통을 쳤고, 김종대 부의장 역시 신상 발언을 통해 “담당 국장이 시정질문을 하는데 답변을 준비 안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이어 김응규 경제국장에게 SM 타운 공정률과 분양률 현황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에 김 국장은 “재판·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답변이 불가하다는 통지 이미 드렸다. 답변이 불가함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이 국장과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김동수 의원은 “오늘 시정질문 문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유감스럽다. 시가 정말 시민들을 졸로 보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창원시 미래가 개탄스럽다”고 격앙했다. 김하용 의장 역시 시장의 불출석 및 답변 거부 통보에 “유감”을 표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10일 보도자료 통해 “창원시가 시의회의 시정질문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106만 창원시민을 무시한 행위”라며 “4월에 원포인트 의회라도 열어서 이 문제에 대한 시정질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