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 “김 의원 출마하지 마래이”
홍 대표, “김 의원 출마하지 마래이”
  • 김응삼
  • 승인 2018.03.1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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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식서 김경수 의원에 농담
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자곡로 116에 영남권 최초 재경 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식이 열렸다. 개관식에는 도지사 재직시절 남명학사 건립계획을 밝히고 추진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창녕출신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자유한국당 박대출·윤한홍 의원 등 경남도지사에 출마하려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전직 도지사 출신인 홍 대표가 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도지사 불출마를 종용했다. 이는 홍 대표가 그 만큼 김 의원의 출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이날 남명학사 개관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이긴다”면서 “(김 의원이) 나오면 (보궐선거로) 국회의원 자리까지 뺏는다”고 말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에 김 의원이 홍 대표한테 “또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홍 대표는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마래이~”하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로 나섰던 김 후보를 꺾고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행사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홍 대표는 축사에서 “서민 자제들이 서울에서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자는 뜻으로 학사 건립 사업을 시작했다”며 “경남도 예산은 한푼도 쓰지 않고 경남개발공사 경영혁신을 통해 받은 이익배당금으로 학사를 지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명정신이 사라진 지금 정말 경남의 정신이고 대한민국의 정신이 되어야 하겠다는 그 뜻으로 남명학사를 오늘 개관하게 됐다”며 “경남도 인재들이 남명정신이 깃들어 있는 남명학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사이가 안 좋은데 인·허가 절차는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해줬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홍 대표가 (말했듯 저와 신 구청장이) 사이가 별로 좋지 않고 당도 다른데 함께 해야 할 일은 함께 하니까 보기 좋지 않냐”며 “민생도 어렵고 남북관계도 위기였지만 이제 참 좋은 봄날이 오고 있지 않냐. 큰틀에서 합의해서 좋은 작품 하나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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