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남명학사’ 문 열었다
서울 강남에 ‘남명학사’ 문 열었다
  • 이홍구
  • 승인 2018.03.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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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첫 재경기숙사…347억원 투입
경남도가 영남권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서울 강남에 재경기숙사 ‘남명학사’ 서울관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9일 열린 개관식에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서형수·강효상·박대출·여상규·윤한홍·장제원 국회의원, 박동식 도의회의장, 이갑재 도의원, 박연환 재경도민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지사 재직시절 남명학사 건립계획을 밝히고 추진했다. 박 시장은 남명학사 건립에 적극 협조한 바 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남명학사 서울관이 개관함으로써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경남 학생들이 월 15만원의 저렴한 금액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학부모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조선 중기 대유학자인 합천 출신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년) 선생의 호를 딴 남명학사는 남명 선생의 경(敬)과 의(義)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사랑하고 면학에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347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면적 1만476㎡ 규모로 건립됐다. 기숙사동과 별관동으로 구분하여 기숙사 200실(400명 수용)과 정독실, 강당, 체력단련실, 식당, 공동취사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학부모를 위한 게스트룸과 공공도서관인 ‘못골 도서관’을 설치,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별관동에는 카페와 매점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다목적 강당과 재경도민회 사무실이 입주했다.

입사생은 남명학사 홈페이지에서 수시모집한다. 수도권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중 보호자가 경남에 1년 이상 계속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 중 학부모 생활수준과 학업성적을 고려해 선발한다.입사생들은 매달 15만원 정도를 부담하면 된다. 입사생 통학 편의를 위해 지하철 수서역까지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하고 구내식당 급식 질도 높일 방침이다.

경남개발공사가 도비 보조금 15억원과 학생부담금을 포함해 매년 20억원을 들여 위탁 운영한다.

한편 재경 기숙사 건립은 2002년부터 당시 김혁규 지사 공약사업으로 검토되어 2007년 김태호 지사 시절 설립방안 용역까지 시행했지만 무산됐다. 이후 홍준표 지사가 서민자녀 교육지원 방안으로 남명학사 건립을 재추진하여 성사됐다. 현재 부산시·대구시·울산시·경북도가 재경기숙사를 운영하지 않아 남명학사는 영남권 5개 시·도 중에서는 처음 건립한 재경기숙사다. 도는 남명학사 서울관 이외에 1998년부터 창원 기숙사인 ‘경남학숙’을 운영하고 있다. 기숙사 명칭을 남명학사로 통일하고 경남학숙은 남명학사 창원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9일 열린 경남도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식에서 한경호 권한대행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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