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 기근’ 여전
경남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 기근’ 여전
  • 정희성
  • 승인 2018.03.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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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인 육성·공천할당제 확대 필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8개 시(市)지역에 대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여성 후보 등록비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재 8개 시장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자는 48명이다. 하지만 이 중 여성 예비후보는 3명에 불과하다.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후보는 자유한국당 황인경(53·사천시)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상임감사와 자유한국당 김동순(42·김해시)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심경숙(50·양산시) 시의원 등 3명에 불과하다.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여성후보가 1~2명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18개 기초단체장에 나서는 여성후보는 통틀어도 5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지사와 도교육감 선거를 포함해도 1명이 더 늘어나는 데 그친다. 도지사에는 자유한국당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성인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정치권이 여성 공천 확대를 약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풍(女風)은 불지 않고 있다. 남성 중심의 현실 정치의 벽이 그 만큼 높은 것이다.

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들은 숫자도 적지만 지지도나 인지도 측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성 후보들과 비교해 당이나 지역에서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정당들도 단체장의 경우 여성공천 할당제를 외면하고 있어 여성 후보자들이 여전히 유리천정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다.

여성 후보 기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 열린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18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64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여성후보자는 진주시장 선거에 나온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서소연 후보가 유일했다. 또 제5회 지방선거에서도 여성후보는 김해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온 신용옥 후보, 1명에 불과했다.

이에 여성정치인들은 “여성들이 광역·기초의원에는 많이 진출해 여성이 정치를 못한다는 인식은 깨졌지만, 단체장 선거는 여전히 어렵다”며 “선진국일수록 여성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성 공천할당제(30~50%) 확대와 정당마다 여성 정치인 발굴·육성을 촉구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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