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잇단 절도에 주민 불안
진주혁신도시 잇단 절도에 주민 불안
  • 김영훈
  • 승인 2018.03.1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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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충무공동 경남혁신도시 내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치안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절도 피해를 당한 일부 주민은 불안감에 거주지를 옮길 정도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A씨는 최근 끔찍한 경험을 했다.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에서 절도범과 맞닥뜨린 것이다. 절도범은 흉기를 꺼내 강도로 돌변, A씨를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후 달아났다. A씨는 이후 두려움에 집을 옮겼다.

이처럼 혁신도시 등 신도시를 목표로 절도를 일삼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신도시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충무공동 파출소에 접수된 절도 건수는 모두 56건(오인·중복 신고 제외)이다.

지난해 10월 3건에서 11월 4건, 12월 5건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 1월 5건에서 지난달에는 7건으로 매달 절도 신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우리 집도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강모씨는 “절도가 많으니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아파트 관리소의 방송이 최근 자주 나오고 있다”며 “범죄가 지속돼 나도 당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혁신도시만은 아니다. 신도시인 초전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최근 초전동 일대에서 저층 아파트만 노려 상습적으로 현금 등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절도범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11개 아파트에서 165만원 상당의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민 박모씨는 “범인을 잡았다고 들었는데 주변에서는 또다시 절도가 발생했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엘리베이터에 문단속 잘 하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범인이 한둘도 아니고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치안 강화 등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 사무소와 MOU를 체결해 치안 강화에 나서고 있고 문단속 등에 대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순찰을 더욱 강화해 주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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