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물부족’ 새 용수사용관리기준 시급
‘섬진강 물부족’ 새 용수사용관리기준 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18.03.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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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섬진강의 유량이 부족한 이유로 영산강에 물이 많음에도 섬진강 유역에 댐을 건설해 도수로를 통해 영산강 유역에 공급해 유역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를 초청한 강연회에서 섬진강 상류 댐 건설 이후 하류로 흐르는 유량이 감소, 이로 인해 염수침입이 발생해 섬진강 생태계 파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섬진강 본류의 물은 크게 줄었고, 하류에 위치한 섬진강 하류는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이 됐다. 부족한 정도를 넘어 바닷물이 섬진강을 역류해 와서 10km 상류까지 염해 피해를 끼칠 정도다.

섬진강은 매년 7월 ‘알프스 하동 섬진강 재첩축제’가 개최될 정도로 국내 대표적 재첩산지다. 염도 상승으로 인해 세계 100대 악성종으로 분류된 쇄방사늑조개 번식까지 겹치면서 재첩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그간 섬진강의 유지유량 감소로 하류에 모래톱이 쌓이고 바다화가 가속화하면서 재첩 어업인들의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는 큰 강이다. 섬진강은 육지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강이고 꽃이 가장 먼저 피는 길이 바로 섬진강 주변이다. 생태계의 보고이자 생명의 상징인 섬진강이지만 현재는 강물 수량이 줄어듦으로써 바닷물이 밀고 올라와 섬진강 하구의 생태계가 이미 상당부분 파괴되었다. 섬진강 상류는 주암댐 등을 건설, 도수로를 통해 영산강으로 보내는 데다 다압취수장의 취수로 인해 유지수량이 대폭 감소했다.

섬진강 수자원은 적정하고 합리적으로 배분되지 않고 있다. 박 교수가 강연에서 밝힌 대로 “섬진강 물 부족은 영산강 도수로 때문”이라면 그에 대한 대책으로 용수공급 측면에서 현행 협약·협정으로는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곤란하기 하기 때문에 새로운 용수사용관리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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