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필승 카드 없나
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필승 카드 없나
  • 김응삼
  • 승인 2018.03.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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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마산회원 보선 걱정 많다” 출마 머뭇
자유한국당이 경남도지사 후보 선정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남도지사는 우선추천(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서울시장과 함께 출마할 인사 중 거물급이 없어 필승카드 찾기가 쉽지 않다.

◇마산회원구 뺏길까 고심=지역정가에서는 한국당에서 현역의원을 출마시켜도 도지사 당선이 쉽지 않고 최악의 경우 국회의원도 현재 12석에서 11석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도지사 후보 선정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홍준표 대표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채 경남 전 지역을 방문, 여론 수렴과정을 거쳤던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이 도지사 출마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의원은 19일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면서도 “당에서 마산회원구의 보궐선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도지사 출마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경남을 돌아본 결과,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에스컬레이트 효과보다는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개헌 등 국회의원 한 석이 중요한 시기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출마해 지역구인 창원 마산회원구를 여당에 넘겨줄 경우 홍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표 확장성’ 높은 후보 어디에=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도지사 후보 가운데 표의 확장성이 가장 높은 인사가 누구냐를 놓고 정밀 심사에 들어갔다. 공관위는 지난 14일 공천 신청자 면접과정에서 안홍준 전 의원과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에게 표의 확장성과 관련한 질문을 했고, 이후부터 하 전 차관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안 전 의원은 경남 NGO활동과 국회의원 초선부터 각종 도 단위 직능단체 관리를, 하 전 차관은 서부경남에서의 공직 생활과 중앙 정부시절 쌓았던 경험을 말했다. 하 전 차관은 서부경남 출신으로서 동질성을 가진 서부경남 주민을 단합시킬 수 있다는 점과 중앙정부(행정자치부·농림수산식품부·산림청·농수산물 유통공사)와 지방의 다양한 부문에서 다양한 직능 단체와 맺은 인연,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경남 18개 시·군 조직을 완성해 놓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홍·김 등판론도 제기=일부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 등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 전 의원은 도지사로 출마하고 홍 대표는 혹시 경남에 있을지 모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지사를 6년 동안 역임했는데 또다시 도지사에 출마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3월말 독일로 유학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후보로는 여당 후보 간의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김 전 의원의 등판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만약 김 전 의원이 도지사로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의원(김해을)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이 출마하면 김해을 지역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여기에 홍준표 대표가 지금 맡고 있는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그만두고 김해을에 출마해 선거판을 키워 부산·울산·경남이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시켜야 여당과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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