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대진·금진일반산단 취소 위기 넘겨
사천 대진·금진일반산단 취소 위기 넘겨
  • 문병기
  • 승인 2018.03.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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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승인 이후 장기간 방치돼온 사천 대진일반산업단지와 금진일반산업단지가 취소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조건부 승인 취소란 단서조항이 있어 시행사측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천시는 26일 산업단지 승인 이후 산지복구비 등 법적 비용을 제때 납부하지 못한 대진·금진일반산업단지에 대해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및 실시계획 승인 취소를 위한 청문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청문회 등을 거쳤고 사업기간 또한 지난해 말로 종료됨에 따라 더 이상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청문에서 두 산단은 한 숨을 돌렸다. 대진산단은 최근 법적비용 전체를 사천시에 납부했으며 4월중 착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진산단 역시 사업시행자가 바뀐 상태에서 자금 확보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전달하면서 조건부 취소 결정을 받음으로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언제 취소될 지는 시행자의 추진의지에 달려있다. 청문에서 제시한 조건들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구제는 힘들다는 게 사천시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한편 대진산단은 지난 2015년 7월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받은 (주)심레스중공업 등 3개 회사가 시행자로 나서 408억 원의 사업비로 곤양면 대진리 산71-2번지 일원 25만1485㎡의 부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승인 이후 별다른 진척사항 없이 방치해 왔다. 그러다 시행사측이 SK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책임 준공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껏 개발행위이행보증금 등을 납부하지 못하는 등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실수요 기업의 민간개발방식이라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무분별한 개발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결국 승인 취소를 위한 청문절차에 들어가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시가 이번 청문에서 이들 산단에 대해 승인 취소를 하지 않은 것은 시행사측의 재추진 의지를 일부 확인한 데다 향후 사천지역에 항공산업 관련 부지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산단 승인 이후 추진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들 산단의 취소는 당연한 수순이지만 재추진 의지가 있고 또한 취소만이 능사가 아니란 판단에 따라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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