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자유한국당 공천 후폭풍 거세
창원시장, 자유한국당 공천 후폭풍 거세
  • 이은수
  • 승인 2018.04.0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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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이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6·13지방선거 창원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안상수 시장의 무소속 출마시 한국당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당이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자로 확정하자 그간 재선에 공을 들여 온 안 시장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최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정무부지사를 내정한 것은 사천(私薦)”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안 시장의 무소속 출마는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당 입장에서 보수층의 표가 분산돼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안 시장은 당선돼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만만치 않은 창원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다는 것 또한 쉽지 않아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안 시장의 출마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지역정가에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홍 대표와 안 시장의 악연이 재연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한국당으로서는 강기윤 예비후보와 다른 예비후보들도 반발하는 가운데 이탈을 막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창원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창원시장 공천에 대해 중앙당에 우려를 표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창원시장 수성 여부가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다 경찰이 조 전 부지사의 공천이 확정되자마자 채용 비리 의혹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지역정가에는 한국당의 창원시장 공천이 경남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도내 인구의 약 1/3을 차지하는 경남 수부도시 창원시장 선거와 경남지사 선거는 따로 떼놓고 볼 수 없는 러닝메이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가 지역구인 윤한홍 국회의원은 30일 도지사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홍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홍 대표는 차기 경남지사 선거를 자신을 재신임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윤 의원 공천을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도지사 윤한홍-창원시장 안상수 카드’가 거론되기도 해서 안 시장의 탈락이 윤 의원의 선택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앞서 마산합포구 이주영, 창원 의창구 박완수 국회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접었다. 창원출신 국회의원이나 시장의 도지사 거론이 많은 것은 표의 확장성과 관계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따라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에 이은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는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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