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도지사선거 정면승부로 민심 심판 받아라
여·야는 도지사선거 정면승부로 민심 심판 받아라
  • 경남일보
  • 승인 2018.04.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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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경남도지사 후보가 구체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김해을) 국회의원이 출마로 가닥잡고 경선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중도사퇴에 대한 부정적 입장 등 기존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곧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김태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이미 경남에서 두차례 지사를 지낸 만큼 다시 지사 선거에 나가는 것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남이 무너지면 당도 존폐위기에 놓이는만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심하겠다”고 했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격전지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성의 의지를 불태우는 한국당과 탈환의 각오를 다지는 민주당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김경수-김태호 거물급 빅 매치가 성사되면 문재인-홍준표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민주당으로선 대통령 연고지인 경남에서 승리해야 국정 추진동력에 힘을 얻게 된다. 한국당도 경남을 뺏긴다면 홍 대표뿐만 아니라 당도 재기의 발판이 와해될 수 있다. 그래서 ‘필승카드’로 정면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남은 그동안 한국당 강세지역이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판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2014년 경남지사선거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58.85%를 얻어 김경수 후보를 22.8% 포인트 차로 눌렀다. 하지만 지난해 조기 대선에선 홍준표 후보 37.24%-문재인 후보 36.73%로, 득표율 격차가 0.51%의 박빙을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서도 경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막상 선거국면에 들어가면 ‘숨은 보수’들이 결집하여 좌파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선 유력 도지사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인사들이 떠밀려 나오듯이 출마하는 모양새가 개운치만은 않다. 하지만 도지사선거가 정권과 정당의 평가를 겸하고 있는 것도 정치적 현실이다. 여·야는 도지사 선거에서 자신을 대표하는 확실한 후보를 내세워 정면승부를 펼치고 민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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