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방선거 잇단 악재 ‘사면초가’
홍준표, 지방선거 잇단 악재 ‘사면초가’
  • 김응삼
  • 승인 2018.04.0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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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잇단 악재에 맞닥뜨리면서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홍 대표의 측근인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이 지난 30일 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했고, 또 다른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같은 날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됐지만, 채용 비리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게됐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과 경남의 미래를 위한 길을 깊이 고민했다”며 “저는 경남지사 출마 의사를 접고, 훌륭하신 후보를 뒤에서 돕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다른 훌륭한 선배님들이 위기의식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다시 후보로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당의 화합과 더 큰 도약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 동안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주영 의원을 시작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 박완수 의원에 이어 윤한홍 의원을 염두에 두고 이들을 띄웠지만 모두 불출마 선언으로 당 대표 ‘영’(令)이 서지 않고 있다.

아울러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창원시장 후보로 조 전 정무부지사를 낙점했다. 공교롭게도 한국당이 조 전 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하는 날 경남지방경찰청이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측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조 전 부지사가 창원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되는 때에 맞춰 경찰수사가 시작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명백한 ‘표적수사’, ‘야당탄압’이라며 반발했다.

홍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전 부시장이)전국적으로 스타가 됐다”며 “김 시장에 이어서 공천이 확정되는 날우리당 후보를 또 그렇게(수사) 하면 전국적으로 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에 대한 탄압과 정치공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번 김기현 울산시장의 공천이 발표된 날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울산경찰의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발표한 당일, 우리 시장 후보를 경찰이 소환 조사한다고 한다”며 “이것은 어떤 경우든 정치공작이자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조 전 정무부지사 공천관 관련, “중앙당 공천관리위가 창원에 있는 당협 5곳에 실사를 통해 현장 민심을 파악한 결과, 안 시장에 대한 교체 여론이 월등히 높았다”며 “조 전 정무부지사에 대한 공천은 중앙당 공관위와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안 시장을 배제하고 강기윤 전 의원과 조 전 부지사를 놓고 심사한 결과 강 전 의원은 2년 전 창원시 내에서 1만3500여표 차이로 총선에서 패한 경험이 있어 조 전 부지사를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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