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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비염, 꽃피는 봄이 반갑지 않다김현식(진주세란병원 진료부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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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4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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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진주세란병원 진료부장 내과 전문의)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의 심술로 가끔 옷깃을 여밀 때도 있지만, 도처 많은 곳에서 화려한 꽃을 반기는 봄소식으로 분주하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봄이란 아주 괴로운 시기로 꽃소식이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연중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비듬, 바퀴벌레등의 실내 항원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그 원인을 제거하거나 회피하기란 여간 쉽지 않아서 그 증상이 연중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많은 꽃이 피며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은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 빈발하는 시기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외부의 항원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등), 즉 특정 항원에 대하여 제1형 과민반응을 보이는 코 안 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다.

증상들로서는 코 안 점막에 묻어있던 항원에 반응하는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하여 물처럼 흐르는 수양성 콧물·코막힘·재채기·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특히, 가려움증은 코 뿐만 아니라, 눈, 목, 귀 등에도 발생하므로 치료 시 고려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방법은 첫째, 환자와의 자세한 면담을 통하여 전형적인 4가지 증상 (물처럼 흐르는 수양성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가려움증)의 유무, 반복여부, 가족력 등을 확인한다. 둘째, 비경검사를 통하여 코 안을 직접 관찰하여 코 점막의 상태가 창백한 비점막과 부종성 종창을 보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비중격 휨, 하비갑개 이상 여부 확인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실험실 검사인 혈액검사 또는 피부반응검사를 통하여 알레르기 비염을 확진할 수 있으며 다른 비염과 감별을 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그 증상이 사춘기에 이르거나 소실되는 경우도 있지만 평생 지속되는 예가 많아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등이다.

첫째, 환경요법으로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라 하겠다. 봄처럼 꽃가루가 유행하는 시기와 농도가 높은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는 창문을 닫거나 외출을 자제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한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귀가하여 즉시 의복을 교체하고 손발을 씻거나 간단한 샤워 등으로 원인항원 노출을 최소화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발생 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많은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의 경우에서는 실내온도와 습도를 연중 20°, 45% 이하로 유지하면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으며, 침구나 커버 등 침구류는 주1회 정도 60도 이상의 고온 세탁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둘째, 약물요법이다. 원인 항원에 노출되면 면역세포의 일종인 비만세포(mast cell)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여 증상을 초래하게 되는데 항히스타민제재의 약물을 투여하면 히스타민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빠른 시간에 증상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졸림과 입 마름 등의 부작용이 최소화된 다양한 항히스타민 약물들이 개발되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직접 코 안으로 미량의 스테로이드를 점막에 분사하면 매우 뛰어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과한 염려로 스프레이 사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해진 기간동안 정확한 방법을 통해 오남용하지 않는다면 매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최근에 대중매체를 통하여 코 세척하는 방법이 많이 알려졌다. 이 방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치료 방법은 아니며 다만, 식염수를 이용하여 물리적인 방법으로 항원을 제거하며 점막의 섬모운동을 촉진하므로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치료 방법이라고 하겠다.

이 밖에 면역요법 등이 있는데 이는 원인이 되는 물질, 항원을 주2회 정도 지속적으로 혀 밑이나 피부 아래에 노출 시키는 방법이다. 낮은 농도에서 높은 농도로 서서히 증량 노출하여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충분한 장기적 효과를 얻으려면 최소 3~5년간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오염과 공해의 증가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전체 인구 중 약 10% 전후가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며 대인관계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질환이다.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의 경우에 집중력저하로 성적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코막힘으로 인한 구강호흡은 안면 변형, 부정교합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적절한 항원 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등을 통하여 치료한다면 환자들의 증상이 대부분 좋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권장한다.


김현식(진주세란병원 진료부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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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정말 유익하고 실용적인 정보네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4-11 10:21:38)
유익한
정말 유익한 기사네요!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며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를 주고있네요!

(2018-04-07 08:50:2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