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건강검진 받던 50대 남성 숨져
창원에서 건강검진 받던 50대 남성 숨져
  • 이은수
  • 승인 2018.04.08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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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50대 남성이 숨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 1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A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진을 하던 최모(54)씨가 갑자기 숨졌다.

경찰은 건강검진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은 좀체 드문 것으로 보고, 사인규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족 측은 위내시경을 받던 최씨가 마취 성분 약물을 투입한 지 7분 만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면서 억울하게 숨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최씨는 위내시경에 앞서 신체, 심전도 검사와 대장 내시경을 받은 상태였다.

유족들은 “담당 의사가 대장 내시경을 받은 후 자리를 비우고 간호사만 위내시경을 준비하게 내버려 뒀다”며 정확한 진상규명 및 병원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유족측 항의 속에 장례식도 치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씨가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였으나 20여 분 뒤에야 가족에게 알렸고 경찰과 소방에는 사망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병원 측은 “마취 성분 약물은 대장 내시경 때 이미 투입했고 당시에 의사가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힌 “가족에게 최씨의 상태를 알리지 못한 것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다가 늦었다”고 반박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되는 부분은 책임지고 유족과 대화하겠다는 것이 병원측 입장이다. 하지만 유족들은 늑장대응으로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최씨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했다”며 “정확한 결과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사망원인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우며,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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