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칼럼] 5G기술 세계 선도를 기대한다
[과학칼럼] 5G기술 세계 선도를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3.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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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평창 올림픽에서 “5G를 세계 최초로 선 보인다“는 말이 있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G란 이동통신 세대(Generation)의 영문 머리글자이다. 일반적으로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 따른 구분을 세대로 나누어서 1G부터 현재의 4G까지 나누고 있다. 현재는 4세대 이동통신 세대를 사용하고 있다. 이동통신세대는 데이터의 전송 속도에 따라 구분하고 있는데, 데이터의 전송속도에 따라 전송 대상인 음성, 문자, 동영상, 멀티미디어 등의 전송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개인용 이동통신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1세대는 아날로그 기반의 기술로 음성통화만 가능한 아날로그통신 시대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도에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가 1999년에는 1세대 아날로그 이동전화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2세대는 디지털 이동전화를 말하는 것으로 음성통화 외에 문자메시지·e메일 등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서 동화상은 서비스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퀄컴의 코드 분할 다중 접속 방식(CDMA)을 사용했기 때문에 거액의 사용료를 퀄컴에 지불했었다.

이동통신 기술에 G라는 분류를 시작한 것이 3세대부터이며, 이때부터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이 가능해 졌다. 3세대부터는 기기를 바꾸더라도 유심만 옮기면 곧바로 새로운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3세대는 2001년부터 전국에 서비스하기 시작하였다. 해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로 알려져 있는 와이브로는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006년 개발한 3세대 토종 휴대 인터넷 기술로 Wi-Fi와 같은 무선 인터넷 접속에 이동성을 더했다. 2007년 10월에 IMT-2000의 6번째 표준 기술로 채택되었다.

요즘 흔히 LTE(Long Term Evolution)라고 하는 것은 4G 서비스를 말한다. 2011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LTE는 3세대인 WCDMA에서 발전된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에 구축해둔 3G 통신망과의 연동이 되므로 해외에서 로밍를 할 때 LTE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는 3G로 자동 변환되어 접속되고 있다. 시장에서 판매중인 스마트폰은 거의 대부분 LTE 지원 모델이며 3G 전용 스마트폰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후 ‘LTE-A’, ‘광대역 LTE-A’, ‘3밴드 LTE-A’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으며, 최대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는 300Mbps에 이른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현재 이동통신 속도인 300Mbps에 비해 70배 이상 빨라서 1GB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이다. 전송 속도 못지않게 응답 속도도 4세대에 비해 10배 이상 향상된다. 크기는 작지만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와 끊임없이 주고받아야 되는 자율주행차나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5G가 활발하게 도입될 것이다. 5세대는 2020년 이후 본격화 예상되고 있으며, 3D 화상통신이 가능해져서 평창 올림픽에서는 5G를 활용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역시 Full HD의 4배 높은 해상도인 UHD 영상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이제 곧 5G가 우리 생활의 전반에 파고 들 것이다. 5G 사업의 성공 여부는 기술표준 확보에 있다. 5G 이동통신 기술은 대용량, 저지연 등 8가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기술 표준 논의 중이다.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에 제안할 내용에는 타국보다 앞선 밀리미터파 5G 기술과 국내 5G 공급 예정 주파수 대역(3.5GHz, 28GHz)이 세계 최초로 포함돼 있어 5G 국제표준 주도권을 잡을 기회이다. 기업과 정부가 합심하여 21세기를 선도하는 5G 부문에서의 세계 선도를 기원한다.

 

성기홍(전 김해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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